박물관, 미술관 등이 마련한 다양한 교육 강좌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상당수 강좌가 관계자들의 예상을 뛰어넘어 조기에 마감되면서 강좌를 추가하거나, 문의도 계속 이어진다. 국립민속박물관은 겨울방학을 이용, 1~2월중 어린이와 가족이 참가할 수 있는 15개의 강좌를 준비했다. 하지만 7일 현재 12개 강좌가 마감됐다. 국립현대미술관도 예상보다 빨리 접수가 늘어나고, 로댕갤러리는 아예 추가 강좌를 준비했다. 민속박물관 윤지영 연구원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체험 프로그램에 부모님들이 열성적”이라며 “사회 전반적으로 문화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어린이·청소년·가족 강좌=민속박물관의 강좌 중 마감되지 않은 것은 3개 강좌다.
우선 초등생을 상대로 하는 ‘우리문화 한아름’이다. 2월14~19일 6일간 9차례에 걸쳐 도자기 만들기, 탈 그리기, 솟대 만들기 등 어린이들이 실제 작업에 참여함으로써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와 문화 감수성을 높일 수 있다. 1~2월 매주 일요일에는 ‘가족과 함께 박물관 나들이’란 프로그램도 있다. 어린이가 포함된 가족 25팀을 대상으로 박물관 전시장 설명 및 다양한 체험 학습이 진행된다.
또 정월대보름(2월23일)을 맞아 다음달 22~24일에는 ‘박물관과 함께하는 민속마을 여행’이 마련됐다. 참여 가족은 1박2일간 충남 서산으로 민속여행을 떠나 전통인형극 박첨지 놀이를 관람하고 저녁에는 달집태우기·대보름밥 훔쳐먹기 등 정월대보름 풍습체험, 갯벌에서 굴 캐기, 겨울농가 체험 등이 이뤄진다.
국립현대미술관(경기 과천시)은 청소년 대상의 미술강좌인 ‘청소년 현대미술 산책’을 2월23일까지 매주 수요일 운영 중이다. 미술관 전시작 작품설명회, 현대미술 이론강좌 등 2개 프로그램. 인터넷 홈페이지(www.moca.go.kr)를 통해 원하는 날짜에 접수하면 된다. 강좌당 인원은 선착순 50명.
로댕갤러리(서울 중구 태평로)는 ‘근대조각 3인전-로댕, 부르델, 마이욜전’ 기간에 어린이, 학부모 대상의 근대조각 감상 프로그램을 진행중이다. 1차 마감이 끝나 추가로 6일부터 토요일 오전반(15·22·29일)을 모집한다.
인사아트센터(서울 인사동)는 2월6일까지 ‘내친구－종이를 만나다’라는 종이체험강좌를 마련했다.
◇성인 강좌
박물관 후원자이자 애호가들의 모임인 한국박물관회는 2005년도 제29기 ‘박물관 특설강좌’ 수강생을 24일부터 29일까지 모집한다. 28년의 역사 속에 흔히 ‘박물관 대학’으로 불리는 강좌는 해마다 인기를 끌어왔다. 강의는 역사·고고·인류·미술·사상·건축사 등 역사 및 전통문화 전반이다. 올해는 3~12월까지 매주 화요일반, 목요일반 각 200명씩을 모집한다.
수강신청서 등 제출서류를 작성해 한국박물관회 사무실에 접수하면 된다. 강의료는 37만원이며, 수강기간 중 5차례에 걸친 현장 고적답사도 마련됐다. 박물관회는 또 특설강좌 수료생 등 준전문가들을 위한 ‘박물관 연구강좌’도 진행한다.
〈도재기기자 jaekee@kyunghyang.com 〉 등록일 : 2005-01-08 ● 출처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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