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초대시인

※ 문단에서 주목받고 있는 젊은시인 및 중견시인을 초청, 작품소개 및 독자와의 소통을 기하기 위한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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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나금숙(작성일 : 2012-04-02 11:08:32, 조회 : 15508
제목  
 레일라 바래다주기      


레일라




뽈로냐, 분홍돌고래가 뛰어오르는
아마존 강심을
그들보다 더 강렬한 몸짓으로
건너가던 볼리비아 처녀,
독일서 이주하신 할아버지를 닮아
저 고운 잇속과 섬세한 속눈썹이
백화점 지하 커피 매장에서 헤엄친다
알콜 중독 한인 남편을 따라 내린
김포공항 정월 추위가
시댁의 반대보다 더 무서웠다는,
‘삼촌들이 만나기만 하면 싸워요’
서투른 우리말에 눈물이 글썽,
가만히 잡아주는 내 손길에
‘I'm strong...’ 속삭였었지
이구아나 기어가고 분홍돌고래가 춤추는
암청색 강을 그리며
긴 울타리 너머 저녁 식사 청하던
원주민들 목소리를 환청으로 듣는
그녀의 예쁜 두 눈이 지하 매장에서
원석처럼 반짝이네
가공하지 말고 다듬지도 말자
다시 찾아보는 그녀의 이름은 레일라 청정무구,
가난한 남미의 슬픔
못 다 이룬 체 게바라의 슬픔
오늘도 1호선을 타고 서울과 의정부를 오간다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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