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별 시모음



로그인 

 
분류  Category
이름  
  (작성일 : 2012-03-14 11:12:17, 조회 : 3232) 
홈페이지  
  http://feelpoem.com
제목  
  겨울 노을 / 구재기      


겨울 노을 / 구재기


한 번뿐인
겨울가 언저리에 서서 보게나
바람으로 하여
거미줄에 매달린 낙엽 하나의
그 우듬지 끝의 파르르한 떨림을

골짜기에 무리진
돌 틈 사이로 스스럽이 스며드는
한 줄기의 물, 물인 듯
그 물줄기로 떨려오는 네 모습
그것을 옮겨 와
서릿발로 치솟는 눈물 한 줌을 보게나

청징한 눈빛[雪光]이라면
천년을 두고두고 이어갈 수 있는
떨림이었으면 해라
하늘 끝 무한으로 멀어지다가
마침내 달이고 달이어진
엿빛같은 떨림이었음 해라

살아 있는 동안
멍울질 수 있는 것이라면
언제라도 불 타오를
처음뿐인 겨울가 한 언저리
노을 곁에 하홀로
묻혀 있으면 해라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1053   [노을] 노을 / 장석남        2012/03/14 10209
1052   [노을] 노을부동산 / 이정록        2012/03/14 4882
1051   [노을] 노을, 붙들렸다가는 노을 / 유종인  [1]      2012/03/14 4233
1050   [노을] 부석사의 노을 / 박영교  [7]      2012/03/14 4800
  [노을] 겨울 노을 / 구재기        2012/03/14 3232
1048   [노을] 노을에 물들다 / 조은길        2012/03/14 3027
1047   [노을] 노을 속에 잠기다 / 배용제        2012/03/14 2520
1046   [노을] 저녁노을 식탁/ 허만하        2012/03/14 2506
1045   [노을] 노을 / 강정        2012/03/14 2521
1044   [노을] 노을 / 기형도  [1]      2012/03/14 3582
1043   [노을] 고속도로변 노을 / 마종기        2012/03/14 1996
1042   [노을] 노을 격포 / 송반달        2012/03/14 1480
1041   [노을] 너무 무거운 노을 / 김명인        2012/03/14 1990
1040   [노을] 노을 만 평 / 신용목        2012/03/14 1636
1039   [노을] 소 떼 울음소리 뒤의 저녁노을 / 서상만        2012/03/14 1572
1038   [노을] 노을 / 최영철        2012/03/14 2013
1037   [거미] 거미의 수사학(修辭學) / 강영은        2012/02/17 1512
1036   [거미] 영롱한 이슬 / 유홍준        2012/02/17 2119
1035   [거미] 거미의 생에 가 보았는가 / 고형렬        2012/02/17 1774
1034   [거미] 맨홀 / 김경주        2012/02/17 1750
1033   [거미] 천사거미 / 정복여        2012/02/17 1271
1032   [거미] 거미 / 조말선        2012/02/17 1344
1031   [거미] 거미의 습성 / 이동호        2012/02/17 1209
1030   [거미] 거미 / 장석원        2012/02/17 1158
1029   [거미] 붉은 태양이 거미를 문다* / 박서영        2012/02/17 1320
1028   [거미] 거미집 / 김두안        2012/02/17 1208
1027   [거미] 거미 / 위선환        2012/02/17 1266
1026   [거미] 거미의 길은 젖어 있다 / 김승원        2012/02/17 1203
1025   [거미] 거미 / 이면우        2012/02/17 1166
1024   [거미] 주홍거미 / 심은섭        2012/02/17 1133
1023   [거미] 거미 / 서안나        2012/02/17 1154
1022   [거미] 늙은 거미 / 박제영        2012/02/17 1188
1021   [거미] 호랑거미 역사책 / 정연희  [1]      2012/02/17 1050
1020   [거미] 거미장의사 / 박현웅        2012/02/17 1099
1019   [거미] 거미와 달 / 권혁수        2012/02/17 1130
1018   [기억] 폭설의 기억 / 백상웅        2011/12/27 2607
1017   [기억] 기억의 체증 / 이은규        2011/12/27 2037
1016   [기억] 기억의 집 / 이병률        2011/12/27 2528
1015   [기억] 흙은 사각형의 기억을 갖고 있다 / 송찬호        2011/12/27 1885
1014   [기억] 언제부터였는지 기억나지 않는군요 / 김충규        2011/12/27 2453

1 [2][3][4][5][6][7][8][9][10][11][12][13][14][15][16][17][18][19][20][21][22][23][24][25][26]
Copyright 1999-2024 Zeroboard / skin by Oldies

Copyright ⓒ 2001-2012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