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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幸村 강요훈(작성일 : 2008-09-18 07:55:47, 조회 : 1190) 
제목  
  일기장       



일기장 / 幸村 강요훈

이제 오늘을 떠나 보내려 한다
아직 끝나지 않는 삶의 흔적 잠시 접어둔 체,
가끔은 미련이라는 존재가 찾아들어
허탈감에 젖어들게 할때도 있지만
늘 일기장 속에 남아 있는 건
후회의 흔적만 얼룩져 있는 것은 아닐게다

과연 오늘이 남긴 흔적의 페이지엔
밑줄 칠만한 곳이 몇 군데나 될까
스스로 최선을 아니 한 곳은 없어 보이는데,

아마도 그속엔
수많은 유혹 속에서 빠져 나오지 못해 
헤매던 부끄러운 흔적들이 
그 어딘가에 감춰져 있으리라 다만, 
드러내지 못하고 속으로만 가슴앓이만 해대며

이렇게 우리는
미로 속을 헤매다 비로소 
올바른 선택을 찾았을 땐 이미,
자신을 기다리는 건 
그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는 공허함, 
수 없는 착오의 반복 속에
또 하루를 의미 없이 떠나보낸다
미련이라는 불청객이 기다린 줄 알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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