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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림소	(작성일 : 2009-03-05 15:54:09, 조회 : 2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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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이 있다면/좋은 생각/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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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이 있다면/좋은 생각

매년 6월이면 뉴욕의 센트럴 파크에서는
셰익스피어 연극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뉴욕 셰익스피어 페스티벌’이 열린다.
이 페스티벌은 50년 전 조셉 파프라는
한 사람의 믿음과 열정으로 시작되었다.

뉴욕 브루클린에서 가난한 트렁크 제조공의
아들로 태어난 조셉 파프. 그는 돈이 없어
연극을 볼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관람료를 받지 않고 셰익스피어의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공연했다.
하지만 무료 공연은 당연히 재정적인
어려움을 가져왔다.

그래서 조셉 파프는 뉴욕타임스에서 연극평을
쓰는 기자를 찾아가 극단의 연극 배우들은
모두 훌륭하며 평생 극장에 가서 연극을
본 적이 없는 가난한 사람들도 박수를 보내고
있다고 열심히 설명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가 연극에 대한 평을
써 주지 않으면 이번 주말에 공연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기자는 그날 저녁 연극을 보러 갔다.
하지만 중간쯤에서 비가 퍼붓기 시작해
기자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때 파프는 기자를 붙들고 “비평가들이
연극의 반만 보고 평을 쓰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만은 제발 예외로 해
주십시오” 하고 간청했다.
그의 열의에 감동한 기자는 그 연극의
전반부를 평하는 짧은 기사를 쓰면서
극단이 재정적 후원을 필요로 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다음날 누군가가 750달러의 후원금을 보내왔다.
그 돈은 여름이 끝날 때까지 연극을 계속하기에
충분한 큰돈이었다.
그렇게 파프는 후원자를 찾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고 결국 페스티벌을 시작한 지
7년 만에 뉴욕시로부터 센트럴파크에 있는
야외 극장을 무상으로 빌릴 수 있었다.

1991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그는 셰익스피어의
연극은 물론 <코러스 라인>,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서푼짜리 오페라> 등 훌륭한 연극을 무료
공연함으로써 현대 미국 연극계에서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람으로 평가된다.
특히 수많은 히트작을 제작해 많은 돈을
벌었지만 자신이 운영하는 퍼블릭
시어터를 위해 고스란히 쏟아부을 만큼
처음의 마음을 잊지 않았다.
그래서 그가 세상을 떠난 지금까지도
사람들은 메릴 스트립, 케빈 클라인과 같은
유명 배우들이 나오는 셰익스피어의
연극을 무료로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는 언젠가 셰익스피어 페스티벌을 위해
들인 노력과 끈기가 어디에서 나오는지 말했다.

“연극이 다른 사람의 생활에 중요하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믿음이 없다면 차라리 포기하는
편이 낫습니다.”

출처 : 월간 좋은 생각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벧전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