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별 시모음



로그인 

 
분류  Category
이름  
  (작성일 : 2011-06-03 10:56:01, 조회 : 1348) 
홈페이지  
  http://feelpoem.com
제목  
  빈 달팽이집 / 이기홍      


빈 달팽이집 / 이기홍


저기 바람 머물던 흔적 남아있다
가을 길 걷다 마주친 외딴집
문짝은 마당에 나뒹굴고
지붕 끝이 추켜 들린 빈집
마당 귀퉁이 우물은 말라있다
한여름 회오리 바람이 머물다 간 자국이다
소용돌이를 몸 속에 품고 있는 바람
가다가 깃들이면 어디나 집인데
저 한뼘 들풀 위에 머물기 위해
집 한 채 이고 가야했던 바람
집은 늘 짐이 되었을 것이다 그리하여
바람은 낡고 조그만 집 박차고 나가
마침내 진정한 한 바람이 되었을 것이다
바람을 가두던 집 한채가 지문처럼 남아있다
문득, 소슬바람 한 줄기 다가와
내 머리에 쓸쓸한 지문 남기며 지나간다


2005년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문예창작전문가과정 수료
2007년 '세계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119   [빈집] 빈집 / 정윤천        2009/04/20 1379
118   [빈집] 빈집 / 이영광        2009/04/20 1278
117   [빈집] 빈집 / 윤제림        2009/04/20 1262
121   [빈집] 빈집 / 송찬호        2009/04/20 1307
124   [빈집] 빈집 / 송재학        2009/04/20 1428
115   [빈집] 빈집 / 박후기        2009/04/20 1363
116   [빈집] 빈집 / 문성해        2009/04/20 1261
112   [빈집] 빈집 / 기형도        2009/04/20 1436
66   [그리움] 빈방 / 이정록        2009/03/30 1822
123   [빈집] 빈둥빈둥 늙는 집 / 마경덕        2009/04/20 1384
83   [의자] 빈 의자 / 문태준        2009/04/06 1626
698   [손] 빈 손의 기억 / 강인한        2010/03/02 1361
  [달팽이] 빈 달팽이집 / 이기홍        2011/06/03 1348
346   [비] 비의 악기 / 송재학        2009/07/13 1461
349   [비] 비의 뜨개질 / 길상호        2009/07/13 1383
351   [비] 비와 목탁 / 이동호        2009/07/13 1229
487   [기차] 비오는 날 기차를 탔다 / 손현숙        2009/09/14 1258
352   [비] 비에게 쓰다 / 윤성택        2009/07/13 1635
316   [장마] 비가 오다 / 이종은        2009/06/29 1507
344   [비] 비가 내린다 / 이경림        2009/07/13 1633
345   [비] 비, 토끼풀꽃 / 이해리        2009/07/13 1324
358   [비] 비 혹은 피 / 복효근        2009/07/13 1364
362   [비] 비 지나가는 저수지 / 문태준  [1]      2009/07/13 1690
354   [비] 비 맞는 전문가 / 최정례        2009/07/13 1383
296   [여인숙] 비 맞는 여인숙 / 이용한        2009/06/22 1162
356   [비] 비 듣는 밤 / 최창균        2009/07/13 1634
342   [비] 비 내리는 오후 세 시 / 박제영        2009/07/13 1484
587   [오후] 비 내리는 오후 세 시 / 박제영        2009/11/23 1350
347   [비] 비 내리는 날 / 김승희        2009/07/13 1834
348   [비] 비 그친 새벽 산에서 / 황지우        2009/07/13 1455
355   [비] 비 그친 뒤 / 안도현        2009/07/13 1891
34   [동백] 붉은눈, 동백 / 송찬호        2009/03/16 1660
1029   [거미] 붉은 태양이 거미를 문다* / 박서영        2012/02/17 1324
924   [지붕] 붉은 지붕이 있는 간이역 / 박명보        2011/01/03 1300
708   [염전] 붉은 염전 / 김평엽        2010/03/16 1111
559   [억새] 붉은 억새밭 / 고경숙        2009/10/26 1115
36   [동백] 붉은 숲 / 조용미        2009/03/16 1898
25   [동백] 붉은 동백 / 문태준        2009/03/16 1903
964   [달] 붉은 달/ 유병록        2011/04/19 1353
1006   [기억] 붉었던 기억 / 조정인        2011/12/27 957

[1][2][3][4][5][6][7][8][9][10][11] 12 [13][14][15][16][17][18][19][20][21][22][23][24][25][26]
Copyright 1999-2024 Zeroboard / skin by Oldies

Copyright ⓒ 2001-2012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