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별 시모음



로그인 

 
분류  Category
이름  
  (작성일 : 2009-05-18 09:58:40, 조회 : 1450) 
홈페이지  
  http://feelpoem.c
제목  
  별 가족 / 복효근      




별 가족 / 복효근

                                
늦은 밤
정령치 밤하늘에 서면
별들이 바로 머리 위까지 내려와
도랑물 소리를 내며 흘러내렸다
내가 조금만 키가 더 컸거나
까치발을 딛었다면 또는
선혜를 목마 태우고
그 별들을 땄더라면 충분히
한 시간에 닷 말은 땄을 것이다
그러나
별빛이 하도 시리기도 하고
부시기도 하여 게다가
아침이 오기 전에
제자리에 갖다가 붙여놓을 일이 까마득하여
아내와 두 딸과 나와는
별의 흉내를 내어
어둠 속에서 다만
서로에게 반짝여 보이기만 하는 것이었다




1962년 전북 남원출생
1991년 계간 『시와시학』으로 등단
1995년 편운문학상 신인상
2000년 시와시학상 젊은 시인상 수상
시집으로 『당신이 슬플 때 나는 사랑한다』 『버마재비 사랑』
『새에 대한 반성문』『누우떼가 강을 건너는 법』『마늘촛불』등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별] 별 가족 / 복효근        2009/05/18 1450
202   [별] 별과의 일박 / 이성목        2009/05/18 1167
201   [별] 별이 뜰 때 / 이기철        2009/05/18 1560
200   [별] 어느 농사꾼의 별에서 / 이상국        2009/05/18 1218
199   [별] 여독 / 김경주        2009/05/18 1349
198   [별] 별 / 이정록        2009/05/18 1662
197   [별] 별똥별 / 남진우        2009/05/18 1372
196   [별] 이슬점 / 손택수        2009/05/18 1197
195   [별] 우주 물고기 / 최금진        2009/05/18 1298
194   [별] 점성술이 없는 밤 / 이장욱        2009/05/18 1255
193   [별] 별들의 경사 / 정끝별        2009/05/18 1291
192   [별] 얼음사탕 / 여태천        2009/05/18 1350
191   [별] 북쪽 하늘 별 옮겨 앉듯 / 장석남        2009/05/18 1201
190   [별] 우주의 저수지 / 신용목        2009/05/18 1112
189   [별] 하늘의 무늬 / 조용미        2009/05/18 1606
188   [나무] 운문사 뒤뜰 은행나무 / 문태준        2009/05/11 1495
187   [나무] 양버즘나무 / 마경덕        2009/05/11 1199
186   [나무] 호두나무가 있던 자리 / 최승철        2009/05/11 1380
185   [나무] 살구나무의 무거움에 관하여 / 최금진        2009/05/11 1203
184   [나무] 벚꽃 나무 주소 / 박해람        2009/05/11 1347
183   [나무] 사과나무, 푸른 家系를 읽다 / 이영식        2009/05/11 1092
182   [나무] 살구나무 변소 / 박성우        2009/05/11 1157
181   [나무] 자귀나무 그 집 / 손순미        2009/05/11 1207
180   [나무] 그 복숭아나무 곁으로 / 나희덕        2009/05/11 1540
179   [나무] 대추나무 / 이정록        2009/05/11 1310
178   [나무] 층층나무의 잠 / 백상웅        2009/05/11 1428
177   [나무] 화살나무 / 류인서        2009/05/11 1356
175   [나무] 무릎 위의 자작나무 / 장철문        2009/05/11 1218
174   [나무] 산벚나무의 조문 / 문정        2009/05/11 1211
173   [나무] 꽃, 무화과나무를 찾아서 / 이성목        2009/05/11 1236
172   [나무] 탱자나무 여인숙 / 서규정        2009/05/11 1152
171   [나무] 후박나무 아래 잠들다 / 박이화        2009/05/11 1390
170   [나무] 5월의 느티나무 / 복효근        2009/05/11 1537
169   [나무] 화살나무 / 손택수        2009/05/11 1405
167   [사랑] 멀리 있어도 사랑이다 / 정윤천        2009/05/04 3173
166   [사랑] 언덕 위의 붉은 벽돌집 / 손택수        2009/05/04 1809
165   [사랑] 이제는 다만 때아닌, 때늦은 사랑에 관하여 / 이성복        2009/05/04 2717
164   [사랑] 어제 / 박정대        2009/05/04 2420
163   [사랑] 너에게만 몰두한다 / 강미정        2009/05/04 2323
162   [사랑] 첫사랑 / 류시화        2009/05/04 3126

[1][2][3][4][5][6][7][8][9][10][11][12][13][14][15][16][17][18][19][20][21] 22 [23][24][25][26]
Copyright 1999-2024 Zeroboard / skin by Oldies

Copyright ⓒ 2001-2012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