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별 시모음



로그인 

 
분류  Category
이름  
  (작성일 : 2009-04-27 10:00:03, 조회 : 1194) 
홈페이지  
  http://feelpoem.com
제목  
  객지밥 / 이덕규      




객지밥 / 이덕규


빈 그릇에 소복이 고봉으로 담아놓으니
꼭 무슨 등불 같네

한밤을 건너기 위해
혼자서 그 흰 별무리들을
어두운 몸 속으로 꾸역꾸역 밀어넣는 밤,

누가 또 엎어버렸나

흰 쌀밥의 그늘에 가려 무엇 하나 밝혀내지 못한
억울한 시간의 밥상 같은
창밖, 저 깜깜하게 흉년든 하늘
개다리소반 위에

듬성듬성 흩어져 반짝이는 밥풀들을
허기진 눈빛으로 정신없이 주워 먹다
목 메이는 어둠 속

덩그러니, 불 꺼진 밥그릇 하나




1961년 경기 화성 출생.
1998년 현대시학에 「揚水機」 외 네 편을 발표하며 작품활동 시작
2004년 제9회 현대시학작품상 수상
시집 <다국적 구름공장 안을 엿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646   [거울] 거울 만드는 사람 / 김경인        2010/01/18 1140
648   [거울] 거울 / 이상        2010/01/18 1486
645   [거울] 거울 / 류인서        2010/01/18 1413
1028   [거미] 거미집 / 김두안        2012/02/17 1212
1020   [거미] 거미장의사 / 박현웅        2012/02/17 1102
1031   [거미] 거미의 습성 / 이동호        2012/02/17 1214
1037   [거미] 거미의 수사학(修辭學) / 강영은        2012/02/17 1514
1035   [거미] 거미의 생에 가 보았는가 / 고형렬        2012/02/17 1782
1026   [거미] 거미의 길은 젖어 있다 / 김승원        2012/02/17 1206
1019   [거미] 거미와 달 / 권혁수        2012/02/17 1133
1032   [거미] 거미 / 조말선        2012/02/17 1354
1030   [거미] 거미 / 장석원        2012/02/17 1163
1025   [거미] 거미 / 이면우        2012/02/17 1171
1027   [거미] 거미 / 위선환        2012/02/17 1270
1023   [거미] 거미 / 서안나        2012/02/17 1156
  [밥] 객지밥 / 이덕규        2009/04/27 1194
221   [슬픔] 개기일식 / 서안나        2009/05/25 1177
294   [여인숙] 강화도 여관 / 심재휘        2009/06/22 1406
881   [나비] 강철나비 / 손택수        2010/09/30 1365
98   [편지] 강진 편지 / 정끝별        2009/04/13 1473
283   [강] 강이 날아 오른다 / 손택수        2009/06/15 1382
290   [여인숙] 강변 여인숙 2 / 권혁웅        2009/06/22 1541
925   [지붕] 강물에도 지붕이 있다 / 김찬옥        2011/01/03 1398
271   [강] 강물에 대한 예의 / 나호열        2009/06/15 1378
470   [역] 강남역 / 박주택        2009/09/08 1088
281   [강] 강가에서 / 윤제림        2009/06/15 1570
274   [강] 강가에서 / 고정희        2009/06/15 1440
275   [강] 강 / 전남진　        2009/06/15 1132
268   [강] 강 / 이성복        2009/06/15 1352
269   [강] 강 / 이동호        2009/06/15 1181
273   [강] 강 / 엄재국        2009/06/15 1252
301   [여인숙] 감나무여인숙 / 이선이        2009/06/22 1245
122   [빈집] 감나무가 있는 빈집 / 유강희        2009/04/20 1371
830   [매미] 감나무 속으로 매미 한 마리가 / 문태준        2010/07/19 1571
74   [그리움] 감꽃 / 손택수        2009/03/30 2109
527   [갈대] 갈대를 위하여 / 강은교        2009/10/05 2897
523   [갈대] 갈대는 배후가 없다 / 임영조        2009/10/05 1215
530   [갈대] 갈대꽃 / 차수경        2009/10/05 1432
532   [갈대] 갈대 숲에서 / 복효근        2009/10/05 1759
531   [갈대] 갈대 숲에서 / 김기홍        2009/10/05 1324

[1][2][3][4][5][6][7][8][9][10][11][12][13][14][15][16][17][18][19][20][21][22][23][24] 25 [26]
Copyright 1999-2024 Zeroboard / skin by Oldies

Copyright ⓒ 2001-2012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