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별 시모음



로그인 

 
분류  Category
이름  
  (작성일 : 2009-10-05 09:33:06, 조회 : 1305) 
홈페이지  
  http://feelpoem.com
제목  
  갈대 / 고영민      




갈대 / 고영민


어머니가 개밥을 들고 나오면
마당의 개들이 일제히 꼬리를 치기 시작했다
살랑살랑살랑

고개를 처박고
텁텁텁, 다투어 밥을 먹는 짐승의 소리가 마른 뿌리 쪽에서 들렸다
빈 그릇을 핥는 소리도
들려왔다

이 마른 들판 한가운데 서서
얼마나 허기졌다는 것인가, 나는

저 한가득 피어있는 흰 꼬리들은
뚝뚝, 침을 흘리며
무에 반가워
아무 든 것 없는 나에게 꼬리를 흔드는가
앞가슴을 떠밀며, 펄쩍
달려드는가


1968년 충남 서산출생
중앙대학교 문창과 졸업
2002년 <문학사상>으로 등단
시집 <악어> <공손한 손>등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524   [갈대] 갈대 등본 / 신용목        2009/10/05 1213
518   [갈대] 갈대 / 조은길        2009/10/05 1197
525   [갈대] 갈대 / 정호승        2009/10/05 1735
519   [갈대] 갈대 / 이정록        2009/10/05 1166
517   [갈대] 갈대 / 신경림        2009/10/05 1527
529   [갈대] 갈대 / 박정원        2009/10/05 1289
528   [갈대] 갈대 / 나호열        2009/10/05 1366
  [갈대] 갈대 / 고영민        2009/10/05 1305
520   [갈대] 갈대 / 강해림        2009/10/05 1131
476   [역] 간이역 / 김선우        2009/09/08 1464
459   [가을] 가을하늘 / 유종인        2009/08/31 2262
452   [가을] 가을이었다 / 나희덕        2009/08/31 2213
458   [가을] 가을의 옛집 / 박주택        2009/08/31 1509
449   [가을] 가을에 / 김명인        2009/08/31 2249
463   [가을] 가을에 / 기형도        2009/08/31 2541
451   [가을] 가을, 허수아비 / 고경숙        2009/08/31 1464
832   [매미] 가을, 매미 생각 / 안도현        2010/07/19 1755
966   [달] 가을, 달, 밤 / 복효근        2011/04/19 1941
553   [억새] 가을 억새 / 정일근        2009/10/26 1384
457   [가을] 가을 부근 / 정일근        2009/08/31 1675
454   [가을] 가을 병동 / 김찬옥        2009/08/31 1303
493   [기차] 가을 기차 / 문인수        2009/09/14 1559
456   [가을] 가을 과원에서 / 김행숙        2009/08/31 1391
453   [가을] 가을 / 안시아        2009/08/31 1748
464   [가을] 가을 / 송찬호        2009/08/31 2458
372   [여자] 가방, 혹은 여자 / 마경덕        2009/07/20 1288
108   [편지] 가난한 꽃편지 / 김해화        2009/04/13 1871
232   [섬] '섬'의 동사형 / 복효근        2009/06/01 1302
138   [밥] Mr. 밥 / 이동호        2009/04/27 1347
170   [나무] 5월의 느티나무 / 복효근        2009/05/11 1538
745   [아침] 4월과 아침 / 오규원        2010/04/19 1650
952   [발] 245 / 마경덕        2011/02/07 1378
320   [장마] 1984년 / 김소연        2009/06/29 1290
388   [숲] 12월의 숲 / 황지우        2009/07/27 1384
343   [비] 12월, 비 내리고 / 전동균        2009/07/13 1359
257   [저녁] 저녁의 문 / 이동호        2009/06/08 1223
538   [바람] 바람의 백만번째 어금니 / 신용목        2009/10/13 1202

[1][2][3][4][5][6][7][8][9][10][11][12][13][14][15][16][17][18][19][20][21][22][23][24][25] 26
Copyright 1999-2024 Zeroboard / skin by Oldies

Copyright ⓒ 2001-2012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