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별 시모음



로그인 

 
분류  Category
이름  
  (작성일 : 2009-03-30 09:56:37, 조회 : 2654) 
홈페이지  
  http://feelpoem.com
제목  
  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 / 고정희      



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 / 고정희


길을 가다가 불현듯
가슴에 잉잉하게 차오르는 사람
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

너를 향한 기다림이 불이 되는 날
나는 다시 바람으로 떠올라
그 불 다 사그러질 때까지
스스로 잠드는 법을 배우고
스스로 떠오르는 법을 익혔다

네가 태양으로 떠오르는 아침이면
나는 원목으로 언덕 위에 스러져
따스한 햇빛을 덮고 누웠고

누군가 내 이름을 호명하는 밤이면
나는 너에게 가까이 가기 위하여
빗장 밖으로 사다리를 내렸다

달빛 아래서나 가로수 밑에서
불쑥불쑥 다가왔다가
이내 허공중에 흩어지는 너,
네가 그리우면 나는 또 울 것이다.



1948년 전남 해남 출생 ..
1991년 6월 9일 취재차 지리산 등반중
불의의 실족 사고로 아까운 생애를 마침.
<누가 홀로 술틀을 밟고 있는가.<실락원 기행>
<이 시대의 아벨><눈물꽃>등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684   [소] 소를 웃긴 꽃 / 윤희상  [1]      2010/02/16 24251
79   [의자] 저녁의 의자 / 최문자        2009/04/06 11965
1053   [노을] 노을 / 장석남        2012/03/14 10214
241   [섬] 오래된 엽서 / 안상학        2009/06/01 9367
81   [의자] 의자를 기다린다 / 송재학        2009/04/06 6471
1052   [노을] 노을부동산 / 이정록        2012/03/14 4882
1050   [노을] 부석사의 노을 / 박영교  [7]      2012/03/14 4802
969   [달] 달빛이 흔들리는 이유 / 최정례        2011/04/19 4680
1051   [노을] 노을, 붙들렸다가는 노을 / 유종인  [1]      2012/03/14 4235
337   [바다] 바다 횟집 / 김경주        2009/07/06 3986
1044   [노을] 노을 / 기형도  [1]      2012/03/14 3587
140   [밥] 밥생각 / 김기택        2009/04/27 3335
1049   [노을] 겨울 노을 / 구재기        2012/03/14 3238
167   [사랑] 멀리 있어도 사랑이다 / 정윤천        2009/05/04 3171
162   [사랑] 첫사랑 / 류시화        2009/05/04 3125
1048   [노을] 노을에 물들다 / 조은길        2012/03/14 3031
945   [우체국] 그리운 우체국 / 류근  [1]      2011/01/18 3025
527   [갈대] 갈대를 위하여 / 강은교        2009/10/05 2896
12   [봄] 봄날은 간다 / 기형도        2009/03/10 2871
67   [그리움] 숨길 수 없는 노래 / 이성복        2009/03/30 2861
4   [봄] 봄날 / 신경림        2009/03/10 2846
65   [그리움] 사랑을 위하여 / 장석주        2009/03/30 2845
148   [사랑] 사랑은, / 이인원        2009/05/04 2819
906   [밤] 바람을 읽는 밤 / 박주택        2010/10/18 2813
765   [이별] 그대 잘 가라 / 도종환  [1]      2010/05/03 2809
165   [사랑] 이제는 다만 때아닌, 때늦은 사랑에 관하여 / 이성복        2009/05/04 2716
93   [편지] 그리움에게 / 곽재구        2009/04/13 2707
957   [발] 맨발 / 문태준  [1]      2011/02/07 2685
1000   [배꼽] 배꼽 / 노향림        2011/07/15 2662
  [그리움] 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 / 고정희        2009/03/30 2654
160   [사랑] 사랑 / 김충규        2009/05/04 2648
1018   [기억] 폭설의 기억 / 백상웅        2011/12/27 2608
61   [그리움] 첫사랑 / 문태준        2009/03/30 2569
900   [밤] 뜨거운 밤 / 안도현        2010/10/18 2561
22   [봄] 봄날 오후 / 김선우        2009/03/10 2549
463   [가을] 가을에 / 기형도        2009/08/31 2541
849   [꿈] 하얀 꿈 / 이재훈        2010/08/10 2539
1016   [기억] 기억의 집 / 이병률        2011/12/27 2530
1047   [노을] 노을 속에 잠기다 / 배용제        2012/03/14 2527
1045   [노을] 노을 / 강정        2012/03/14 2523

1 [2][3][4][5][6][7][8][9][10][11][12][13][14][15][16][17][18][19][20][21][22][23][24][25][26]
Copyright 1999-2024 Zeroboard / skin by Oldies

Copyright ⓒ 2001-2012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