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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09-04-13 10:12:08, 조회 : 1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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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 저수지에서 쓰는 편지 / 이정록      




겨울 저수지에서 쓰는 편지 / 이정록


그대 머리맡이나 옆구리로
굽이치며 흘러드는 물줄기

싱싱한가. 寒風에 배를 밀고 가는 새떼들
물갈퀴처럼 손발 시려운가

마른 갈대숲에
차마 얼어붙지 않으려
살얼음 깨무는 달빛 차가운 밤

가슴 밑바닥 자갈 이끼,
흔들며 치솟는 샘줄기에 입 대고 있는가

새의 발목에 악수를 건네는
솔 그림자처럼, 그대에게 가리라
살얼음에 靑針을 벼리는
솔잎처럼



출생: 1964년 7월 29일
직업: 고등교원,시인
경력: 現천안 중앙 고등학교 교사
수상: 김수영문학상 수상 대전일보문학상수상
대표작: 십원짜리 똥탑, 벌레의 집은 아늑하다. 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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