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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황도인	(작성일 : 2010-03-26 03:18:18, 조회 : 1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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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허황단편) 영원의 지난 겨울의 빈자리 3

[게시물 소스보기]

민준은 싱글벙글 웃으면서 캠퍼스로 들어섰다. 그의 코트 주머니 속엔

자그마한 상자가 하나 들어있다. 민준은 그것을 손으로 잡았다 놓았다

하며 이것을 받고 영원이 얼마나 놀랄까 상상하면서 미소를 짓는다.

아마 그녀는 친구들 앞이라도 아랑곳 하지 않고 민준의 품에 뛰어

들어와 그에게 안길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흐뭇해 하는데,

이상스럽게 미대학생들의 눈초리가 기분나빴다. 뭔지 모르지만

상당히 불쾌한 느낌이었다. 작업실에 문을 두드렸는데도 아무런

기척이 없었다. 다시 몇번을 두드리다가 손잡이를 잡는다.

뭔가 느낌이 불길했다. 문을 여니 작업실은 왠일인지 텅 비어 있다.

이런 적이 없었는데. 민준은 안으로 들어가 창문 옆 영원의 자리로

간다. 빈 자리에 머무는 겨울의 햇살이 참으로 쓸쓸한 느낌을 주었다.

캔바스로 눈길을 돌린다. 이젤에는 아무 것도 걸려 있지 않고 오래된

물감들이 덕지덕지 묻어 있었다. 영원의 의자에 앉아 본다.

그녀의 체온이 찌르르 전해오는 것 같다. 무심코 상자를 주머니에서

꺼내 보았다. 뚜껑을 여니 여태 가두워 두었던 찬란한 빛이 눈을

찌를 듯이 빛난다. 그런데 민준은 갑자기 무엇을 보았는지 숨을

헉하고 멈추며 상자를 그만 바닥에 떨어뜨리고 말았다. 탱하는

소리가 그의 가슴을 온통 무너뜨릴 듯했다. 민준은 창가에 처참하게

부서진 그림 한장을 덜덜 떠는 손으로 집어든다. 처참한 몰골로

부서지고 찢어졌지만 그것은 분명 민준 자신의 얼굴이었다. 그리고

그 앞에 출렁이는 물결, 하늘닮은 코스모스들의 슬픈 항거,

불길한 분위기. 민준은 그만 가슴이 무너져 내릴 것 같아 허덕인다.

그때 그의 뒤에서 울먹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민준씨 .... 흑흑...흑... 영원이가 ....."

갑자기 머리가 팽하고 돌면서 세상이 까맣게 변해 민준의 머리로

맹렬히 쏟아져 내리는 듯 해서 민준은 이를 악물었다. 현실같지

않은 감각이 민준의 정신을 그저 쑤욱하고 빼놓는다. 소리를 지르지

않으려고 했는데 참지 못하고 민준은 아악하고 소리를 질러 버렸다.

어떻게 왔는지도 모르게 민준은 S대 종합병원 응급실로 그대로

뛰어들다가 간호원에게 제지를 당했다. 입술이 마른 옥수수잎처럼

바싹바싹 타들어갔다. 우는 것 같지는 않은데 눈물은 처절하게

온 얼굴에 범벅이었다. 민준은 그저 간호원을 붙잡고

'제발, 제발'이라고 하염없이 중얼댈 뿐이었다. 영원의 부모와

민준 그리고 별은은 밤을 꼬박 새우며 수술경과를 기다린다.

민준은 거의 얼이 빠진 채로 그저 멍하니 천장만을 쳐다보며 있었고

영원이 어머니는 거의 혼절하다시피 늘어져 있었다. 새벽이 되어서야

수술실의 병문이 마치 지옥의 문이 열리듯이 열렸다. 푸른색

수술복을 입은 담당의사의 얼굴이 별로 좋아 보이지 않는다.

민준은 감히 결과를 물을 수가 없어서 덜덜 떨고만 있었고 영원이

아버지가 담당의사에게 다가간다.

"선생님 ...."

의사는 침통한 표정으로 자신의 사무실로 걸어갔고 모두 그를

따라 가슴을 졸이며 안으로 들어갔다. 수술경과는 좋지 않았다.

아스팔트에 떨어지면서 머리를 다친 것과 그 후에 다시 한번

부딪힌 것이 머리에 큰 이상을 보였다는 것이다. 영원어머니가

그대로 졸도했고 민준은 턱을 더덜더덜 떨면서도 정신을 잃지

않으려 상당히 노력해야만 했다. 특히 얼굴 안면에 충격을 받은

것은 시신경에 치명상을 입혀서 만일 깨어난다고 해도 다시 빛을

보기는 어려울 거라는 소리는 청천벽력같은 소리였다. 민준은

의사에게 그녀는 화가라고 말하고 싶었다. 화가에게 눈은 생명과도

같은 것이다. 그렇지만 영원은 눈뿐만 아니라 생명까지도 위협받고

있는 상태가 아니겠는가. 일반병실로 옮겼어도 영원은 깨어나지

못했다. 숨은 쉬고 맥박도 분명히 뛰고 있기에 민준은 그녀가

잔다고 생각했다. 어느 날 부스스 눈을 뜨고는 방긋 웃음을 보일

것 같았다. 그 날이 오면 민준은 그녀에게 그 상자를 내밀 것이다.

민준은 혹시라도 자신이 자리를 비운 날 영원이 눈을 뜰까봐 아무

데도 갈 수가 없다. 오직 영원의 손만 잡고 그자리를 지킬 뿐이다.

가끔 별은이 들렀다가 민준의 모습에 눈물을 뿌리고 갔다. 영원의

부모도 민준의 정성때문에 오히려 그의 건강이 걱정되는 눈치였다.

그러나 민준은 오직 영원의 생각때문에 꼼짝도 할 수가 없었다.

그 해의 봄 여름은 어떻게 지났는지 알 수가 없을 정도로 정신없이

지나갔다. 민준은 병실 앞 화단에 철따라 바뀌는 꽃들을 바라보다가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영원은 숨만 쉴 뿐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식물인간이었지만 민준에게는 다른 어떤 꽃들보다 소중한 사람이었다.

상자를 다시 열어본다. 민준은 자신이 이런 물질적인 것이 아닌

다른 것을 영원에게 주고 싶다는 결심을 한다. 죽은 듯이 누워있는

영원에게 여태까지 해줄 것이 아무 것도 없었다. 그러나 이대로

포기하고 그녀를 보낼 지라도 민준은 꼭 그녀에게 해주고 싶은

것이 있었다. 민준은 영원의 이마에 입을 맞추며 중얼댔다.

"영원아, 이게 네게 주는 마지막 선물일 거야."

그의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방울져 영원의 얼굴로 떨어져 내렸다.

영원아버지는 영원의 침대곁에 민준이 없다는 사실에 허전한 마음을

느꼈다. 그리고 영원의 머리맡에 놓여 있는 하얀 편지 한통.

영원아버지가 한숨을 크게 내쉬며 그것을 잡아 편지를 꺼낸다.

민준의 고통이 그대로 간직된 편지였다. 편지를 읽어 내리는

영원아버지의 두눈엔 뜨거운 눈물이 그대로 주루룩 주루룩 흘러

내렸다.

☆저별은
수정 삭제

소설 작자의 마음이지만
어찌 꼭 이렇게 전개 되어야 할까..???

그옛날 우리나라 삼류소설...뻔한 스토리
영원은 한쪽눈을 잃고 양심의 가책을 받은 민준은
영원을 위하여 한쪽눈을 희사하는...

그렇치 않는 이 시대의
아름다운 영원과 민준의 행복가득한 상큼한 메세지를 주는
그런 전개는 어려운 것일까나...

대국 미국에서의 그래도
매스컴을 달군 소설이라면...
예전 빙점 이나 비슷한 삼각관계
속에 아픔을 꼭 만들어야 만 하는건지...

글을 읽으며 상큼한
봄빛의 찬란한 아름다운 사랑을 기대했건만.~~~슬퍼요...

2010-03-26

허황도인
수정 삭제

ㅋㅋㅋ, 별은 공주는 성질도 급해!!!
키스 한 번 했다고 애기 낳는다고
성화를 부르는 식이네...

아예, 별은 공주가 소설을 써요....

도입부분에서 결말까지
상상을???

민준이 영원을 두고
별은을 만나 삼각관계를
갖고 있다면

민준이 왜 반지를 샀을까???

궁금하지? 메렁!!!

그리고 별은은 왜
죄책감도 없이 영원의
병실에 나타났을까?

메렁메렁!!!

2010-03-26

산장지기
수정 삭제

ㅎㅎㅎㅎ
두분 사귀셔???(메뚜기 버전)
풉!!! 구엽게도 싸우시네~~~

2010-03-26

☆저별은
수정 삭제

도인님 .~~

긍게요 제가 언제 삼각관계
맹글어 달락 했으요..ㅋㅋ

지는 당당히 그것도
오직 나만을 사랑하는

한눈한번 팔믄 죽어쁘러...ㅎㅎㅎ
지 성깔이 ...겁나 부러요...ㅎㅎㅎ

지 앞이서리 설설 기는 도인님 모습...
긍게 잘 써주요...

지발 메렁 메렁 약은 그만 올리시궁..ㅎㅎㅎ

2010-03-26

☆저별은
수정 삭제

지기님..~~
ㅎㅎㅎ
팔장 한번 낐다고..사귀여욤...ㅎㅎㅎ

요즘 날씨에 팔장
안찌고 으찌 걸으요...ㅋㅋㅋ

넘 변명이 허접 했나...~~~~~

2010-03-26

고운미소
수정 삭제

메렁거리는 도인님이나
안달하는 별은님

알콩달콩 잘~~ 해보세요

응원할께요
으쌰~으쌰~!!!

2010-03-26

허황도인
수정 삭제

ㅋㅋㅋ, 별은 공주님..

메렁!!!

2010-03-26

허황도인
수정 삭제

어? 고운미소님...

바로 위에 주인공으로 모셨는디???

2010-03-26

허황도인
수정 삭제

지기님, 팔짱 꼈다고
사귀는 거 아니지요???

2010-03-26

☆저별은
수정 삭제

도인님..~~

맞쮸...ㅎㅎ

지는 영원님 잘못된거 쬐금두 죄 읍쓔...ㅋㅋㅋㅋㅋㅋㅋ

2010-03-26

허황도인
수정 삭제

마자유!!!

계속 보시면
알게 될껀게!!!

2010-03-26

☆저별은
수정 삭제

글츄..~~

앗 싸라비아...그럼 그렇체이유...ㅎㅎㅎ

별은이 지발 존 뇨자루 맹글어 줘유...ㅎㅎㅎㅎㅎㅎㅎ

2010-03-26

허황도인
수정 삭제

별은 공주님,
이 단편은 끝까지
읽어봐야
그 맛을 알지요...

2010-03-26

☆저별은
수정 삭제

이~~긍...죽구 살기루 읽어 봐야 ...ㅎㅎㅎ

어짜것소...잉 읽어 보궁 얘기의 스토리를

제대루 알려믄유...맞이 어떨지롱...ㅎㅎㅎ

2010-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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