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옵니다.
하얀 눈이 소복히,
창 밖에 내리고 있습니다.
혹시나
꿈인가하여
다시 한번 창 밖을 내다보았습니다.
창 밖에는
하얀 솜사탕같은 눈이
소록소록 내리고 있습니다.
웬일일까요?
지금 내리는 저 눈이
반갑기도, 서운하기도 합니다.
진작에 내려줬으면
눈쌓인 들판으로
하얀 겨울 여행을 떠났을 것을.....
조금 있으면
매서운 추위가 가고
따스한 봄바람이 불어오는 봄이오리라 생각했습니다.
연분홍 고은 봄이
예쁘게,
피어나는 봄이 올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아직은 겨울인가봅니다.
솔솔 불어오는 바람을 타고 흰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조금은 실망,
그래도,
하얀 눈이 내려 조금은 기분이 좋습니다.
지금 잠시 밖에 나가 눈을 맞아볼렴니다.
올 겨울에는
눈이 그리 많이 내리지 않아
겨울 같지 않은 겨울이었습니다.
눈쌓인 하얀 들판을 보기가 거의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조금 실망하고
따스한 봄이 어서 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뜸금없이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흰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괜시리,
설레이는 마음, 주체할길이 없어
잠시 밖에 나가 눈을 실컷 맞아볼람니다.
아무도 걷지 않은
눈위로
내 발자국을 남기며 걷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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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일기 (운영자 : 이혜우)
▷새로운 시인을 기다리며
▷삶을 위한 에세이
▷시의 길을 가는 젊은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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