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별 시모음



로그인 

 
분류  Category
이름  
  (작성일 : 2009-08-03 09:27:17, 조회 : 1357) 
홈페이지  
  http://feelpoem.com
제목  
  열대야 / 나희덕      




열대야 / 나희덕


얼마나 더운지
그는 속옷마저 벗어던졌다
엎드려 자고 있는 그의 엉덩이,
두 개의 무덤이 하나의 잠을 덮고 있다

잠은 죽음의 연습,
때로는 잠꼬대가 두렵고
내쉬는 한숨의 깊이 쓸쓸하지만
그가 다녀온 세상에 내가 갈 수 없다는 것만큼
두렵고 쓸쓸한 일이 있을까

그의 벗은 등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벌거벗은 육체가 아름다운 건
주머니가 없어서일 것이다
누구도 데려갈 수 없는 그 강을
오늘도 건넜다가 돌아올 것이다, 그는

밤은 열대처럼 환하다





1966년 충남 논산 출생,
198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등단
연세대 국문과 졸업,
김수영문학상, 김달진문학상, 젊은예술가상
현대문학상 등 다수 수상
현재 '시힘' 동인
시집<뿌리에게><그 말이 잎을 물들였다>등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716   [염전] 그녀의 염전 / 김선우        2010/03/16 1359
129   [밥] 밥 / 정진규        2009/04/27 1358
343   [비] 12월, 비 내리고 / 전동균        2009/07/13 1358
  [여름] 열대야 / 나희덕        2009/08/03 1357
255   [저녁] 저녁에 이야기하는 것들 / 고영민        2009/06/08 1356
385   [숲] 그녀의 숲 / 안시아        2009/07/27 1356
432   [사막] 타클라마칸 사막 / 곽재구        2009/08/17 1356
443   [새] 새떼들에게로의 망명 / 장석남        2009/08/24 1356
501   [부모] 그늘의 발달 / 문태준        2009/09/21 1356
891   [나비] 그 순간의 나비떼 / 박유라        2010/09/30 1356
311   [장마] 장마 / 문인수        2009/06/29 1355
177   [나무] 화살나무 / 류인서        2009/05/11 1354
656   [거울] 버려진 집 속에 거울조각이 있다 / 손택수        2010/01/18 1354
242   [섬] 떠도는 섬 / 나호열        2009/06/01 1353
736   [구름] 구름편력 / 천서봉        2010/03/30 1353
964   [달] 붉은 달/ 유병록        2011/04/19 1352
1032   [거미] 거미 / 조말선        2012/02/17 1352
268   [강] 강 / 이성복        2009/06/15 1351
339   [바다] 불온한 풍경 / 고경숙        2009/07/06 1350
192   [별] 얼음사탕 / 여태천        2009/05/18 1349
224   [슬픔] 맨발 / 문태준        2009/05/25 1349
587   [오후] 비 내리는 오후 세 시 / 박제영        2009/11/23 1349
199   [별] 여독 / 김경주        2009/05/18 1348
318   [장마] 오래된 장마 / 정끝별        2009/06/29 1348
591   [오후] 오후를 굽다 / 이민하        2009/11/23 1348
138   [밥] Mr. 밥 / 이동호        2009/04/27 1347
618   [눈(雪)] 폭설 / 장인수        2009/12/21 1347
986   [달팽이] 빈 달팽이집 / 이기홍        2011/06/03 1347
132   [밥] 마당밥 / 안도현        2009/04/27 1346
258   [저녁] 저녁의 동화 / 김경주        2009/06/08 1346
184   [나무] 벚꽃 나무 주소 / 박해람        2009/05/11 1345
310   [장마] 장마 / 이명윤        2009/06/29 1345
379   [여자] 복숭아 밭에서 온 여자 / 유홍준        2009/07/20 1345
669   [그림자] 어두운 그림자 사이로 / 박주택        2010/02/01 1345
588   [오후] 라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 / 김혜경        2009/11/23 1344
787   [저수지] 과녁 / 이동호        2010/06/01 1344
867   [모래] 모래 속의 얼굴 / 유홍준        2010/09/13 1344
267   [강] 저녁강에서 / 복효근        2009/06/15 1342
885   [나비] 구름표범나비 / 이민하        2010/09/30 1342
137   [밥] 삼각 김밥 / 이규리        2009/04/27 1341

[1][2][3][4][5][6][7][8][9][10][11][12][13][14][15][16] 17 [18][19][20][21][22][23][24][25][26]
Copyright 1999-2024 Zeroboard / skin by Oldies

Copyright ⓒ 2001-2012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