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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09-08-17 09:48:59, 조회 :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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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도는 사막 / 오정국      




떠도는 사막 / 오정국


내가 앓고 꿈꾸던 사막이 거기 있었다

평생 사막을 떠나지 않으면
모래바람 속에서 神의 얼굴을 보게 된다는
베두윈族의 사막을 보고 싶었다

사막은
턱수염을 깎지 않는
獨身의 냄새가 물씬 풍겼다

내가 앓고 숨 쉬던 사막이 거기 있었다

요즘도 인공위성을 촬영을 하면
모래에 파묻힌 와디가 잡히고, 태양이
그 물길의 배를 타고 피라미드 안으로 들어갔다고 했으니
이를 태양범선이라고 했으니

내가 꿈꾸고 노래하던 사막이었다
불에 타지 않는 책, 神의 데드마스크가 거기 있었다





1955년 경북 영양에서 태어나 중앙대 예술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으며,
동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에 재학중이다. 1980년 대구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이 당선됐으며, 1988년 <현대문학>시 추천을 받았다.
시집으로 <저녁이면 블랙홀 속으로> <모래무덤>이 있다. 대한매일신문 기자.
문화일보 문화부장을 거쳐 현재 아리랑TV 기획위원. 중앙대 예술대 문예창작학과
겸임교수로 재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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