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별 시모음



로그인 

 
분류  Category
이름  
  (작성일 : 2009-07-06 09:38:48, 조회 : 3983) 
홈페이지  
  http://feelpoem.com
제목  
  바다 횟집 / 김경주      




바다 횟집 / 김경주


그 집은 바다를 분양 받아 사람들을 기다린다
싱싱한 물살만을 골라 뼈를 발라 놓고
일년 내 등 푸른 수평선을
별미로 내놓는다
손님이 없는 날엔 주인이
바다의 서랍을 열고
갈매기를 빼 날리며 마루에 앉아
발톱을 깍기도 하는, 여기엔
국물이 시원한 노을이
매일 물 위로 건져 올려지고
젓가락으로 집어먹기 좋은 푸른 알들이
생선을 열면 꼭 차 있기도 한다
밤새 별빛이 아가미를 열었다 닫았다 하는
그물보다 촘촘한 밤이 되어도 주인은
바다의 플러그를 뽑이 않고
방안으로 불러들여
세월과 다투지 않고
나란히 살아가는 법을 이야기 한다
깐 마늘처럼 둘러앉아
사발 가득 맑은 물빛들을 주고 받는다.



2003년 대한매일(현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
2005년 대산창작기금 수혜
시집< 나는 이 세상에 없는 계절이다><기담>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364   [여자] 꽃을 굽는 여자 / 김륭        2009/07/20 1446
363   [여자] 모래 여자 / 김혜순        2009/07/20 1264
362   [비] 비 지나가는 저수지 / 문태준  [1]      2009/07/13 1686
361   [비] 흘러내리다 / 송종규        2009/07/13 1806
360   [비] 소나기 / 이용임        2009/07/13 1865
359   [비] 오동나무는 젖어서 소리한다 / 구재기        2009/07/13 1429
358   [비] 비 혹은 피 / 복효근        2009/07/13 1362
357   [비] 그물 모양의 비 / 박형준        2009/07/13 1404
356   [비] 비 듣는 밤 / 최창균        2009/07/13 1625
355   [비] 비 그친 뒤 / 안도현        2009/07/13 1886
354   [비] 비 맞는 전문가 / 최정례        2009/07/13 1380
353   [비] 밤비 / 장석남        2009/07/13 1658
352   [비] 비에게 쓰다 / 윤성택        2009/07/13 1632
351   [비] 비와 목탁 / 이동호        2009/07/13 1224
350   [비] 음악처럼, 비처럼 / 안현미        2009/07/13 1990
349   [비] 비의 뜨개질 / 길상호        2009/07/13 1379
348   [비] 비 그친 새벽 산에서 / 황지우        2009/07/13 1453
347   [비] 비 내리는 날 / 김승희        2009/07/13 1833
346   [비] 비의 악기 / 송재학        2009/07/13 1459
345   [비] 비, 토끼풀꽃 / 이해리        2009/07/13 1323
344   [비] 비가 내린다 / 이경림        2009/07/13 1630
343   [비] 12월, 비 내리고 / 전동균        2009/07/13 1356
342   [비] 비 내리는 오후 세 시 / 박제영        2009/07/13 1481
341   [바다] 그 바다가 안녕한지 궁금하다 / 윤성택        2009/07/06 1726
340   [바다] 바다를 보았네 / 김완하        2009/07/06 1720
339   [바다] 불온한 풍경 / 고경숙        2009/07/06 1348
338   [바다] 낮게 울다 / 강미정        2009/07/06 1467
  [바다] 바다 횟집 / 김경주        2009/07/06 3983
336   [바다] 바다책, 다시 채석강 / 문인수        2009/07/06 1280
335   [바다] 바다에 누워 / 정한용        2009/07/06 1483
334   [바다] 노인과 바다 / 박후기        2009/07/06 1510
333   [바다] 소래 바다는 / 송재학        2009/07/06 1358
332   [바다] 일어서는 바다 / 김경수        2009/07/06 1425
331   [바다] 없는 바다 / 서동인        2009/07/06 1374
330   [바다] 바다 / 이성복        2009/07/06 1695
329   [바다] 바다와 나비 / 김기림        2009/07/06 1268
328   [바다] 그의 바다는 아직 살아 있다 / 박수현        2009/07/06 1546
327   [바다] 푸른 자전거를 타고 오는 바다 / 이상인        2009/07/06 1491
326   [바다] 여름 바다 / 김기택        2009/07/06 1483
325   [바다] 낡은 자전거가 있는 바다 / 손택수        2009/07/06 1336

[1][2][3][4][5][6][7][8][9][10][11][12][13][14][15][16][17] 18 [19][20][21][22][23][24][25][26]
Copyright 1999-2024 Zeroboard / skin by Oldies

Copyright ⓒ 2001-2012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