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별 시모음



로그인 

 
분류  Category
이름  
  (작성일 : 2010-02-16 10:02:58, 조회 : 1227) 
홈페이지  
  http://feelpoem.com
제목  
  소가죽북 / 손택수      


소가죽북 / 손택수


소는 죽어서도 매를 맞는다
살아서 맞던 채찍 대신 북채를 맞는다
살가죽만 남아 북이 된 소의
울음소리, 맞으면 맞을수록 신명을 더한다

노름꾼 아버지의 발길질 아래
피할 생각도 없이 주저앉아 울던
어머니가 그랬다
병든 사내를 버리지 못하고
버드나무처럼 쥐어뜯긴
머리를 풀어헤치고 울던 울음에도
저런 청승맞은 가락이 실려있었다

채식주의자의 질기디질긴 습성대로
죽어서도 여물여물
살가죽에 와닿는 아픔을 되새기며
둥 둥 둥 둥 지친 북채를 끌어당긴다
끌어 당겨 연신 제 몸을 친다





1970년 전남 담양 출생
9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호랑이 발자국>, <목련전차>
육사시 문학상, 이수문학상 수상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653   [거울] 거울여행 / 김참        2010/01/18 1625
654   [거울] 볼록거울 / 전기철        2010/01/18 1142
655   [거울] 나무 밑둥에 박힌 거울 / 김충규        2010/01/18 1187
656   [거울] 버려진 집 속에 거울조각이 있다 / 손택수        2010/01/18 1354
657   [거울] 거울의 나이 / 박춘석        2010/01/18 1688
658   [거울] 깨지지 않는 거울 / 문성해        2010/01/18 1503
659   [거울] 산수문경(山水紋鏡) / 윤제림  [1]      2010/01/18 1409
660   [그림자] 흘러 다니는 그림자들 / 신지혜        2010/02/01 1233
661   [그림자] 그림자들 / 이원        2010/02/01 1211
662   [그림자] 봄 그림자 / 최정례        2010/02/01 1473
663   [그림자] 구름 그림자 / 신용목        2010/02/01 1187
664   [그림자] 그림자를 마신다 / 이윤학        2010/02/01 1310
665   [그림자] 그림자 거울 / 김찬옥        2010/02/01 1184
666   [그림자] 파내온 나무 그림자 / 강신애        2010/02/01 1172
667   [그림자] 그림자놀이 / 박선경        2010/02/01 1213
668   [그림자] 그림자 / 안시아        2010/02/01 1316
669   [그림자] 어두운 그림자 사이로 / 박주택        2010/02/01 1343
670   [그림자] 보름밤 종려나무 그림자에 실려 /김선우        2010/02/01 1275
671   [그림자] 꿈꾸는 그림자 / 이선애        2010/02/01 1555
672   [그림자] 그림자에게도 우산을 / 길상호        2010/02/01 1325
673   [그림자] 모래내 그림자극 / 박준        2010/02/01 1498
674   [그림자] 운동장을 가로질러 간다는 것은 / 유홍준        2010/02/01 1321
675   [그림자] 꿈 위의 그림자 / 심재상        2010/02/01 1549
676   [그림자] 그림자 / 함민복        2010/02/01 2137
677   [소] 소가 넘어갔다 / 김세형        2010/02/16 1194
678   [소] 소가 싸운다 / 이승하        2010/02/16 1158
  [소] 소가죽북 / 손택수        2010/02/16 1227
680   [소] 소3 / 최창균        2010/02/16 1119
681   [소] 착한 소 / 오세영        2010/02/16 1360
682   [소] 소 / 김기택  [1]      2010/02/16 1584
683   [소] 소가죽 구두 / 손순미        2010/02/16 1146
684   [소] 소를 웃긴 꽃 / 윤희상  [1]      2010/02/16 24251
685   [소] 소 한 마리 / 김영준        2010/02/16 1099
686   [소] 알타미라의 소 / 김수우        2010/02/16 1216
687   [소] 소 / 강신애        2010/02/16 1323
688   [소] 소가 여물을 거의 다 먹어갈 무렵 / 고영민        2010/02/16 1316
689   [손] 우는 손 / 유홍준        2010/03/02 1295
690   [손] 손을 씻는다 / 황지우        2010/03/02 1433
691   [손] 손1 / 강해림        2010/03/02 1172
692   [손] 게의 손 / 정다혜        2010/03/02 985

[1][2][3][4][5][6][7][8][9][10][11][12][13][14][15][16] 17 [18][19][20][21][22][23][24][25][26]
Copyright 1999-2024 Zeroboard / skin by Oldies

Copyright ⓒ 2001-2012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