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별 시모음



로그인 

 
분류  Category
이름  
  (작성일 : 2009-04-27 09:43:01, 조회 : 1339) 
홈페이지  
  http://feelpoem.com
제목  
  삼각 김밥 / 이규리      




삼각 김밥 / 이규리


밥이란 둥글다고 여겨왔는데
왜 삼각일까
간밤의 다툼이 가시지 않은 아침
일찍 나와 산책길 돌다 공원 편의점에서
삼각 김밥 먹는다
싸늘하다
삼각관계란 말 때문일까
삼각 김밥은 어째  좀 불편하다
밥을 싸고 있는 얇은 비닐도
주의해서 벗기지 않으면
밥과 김이 따로 논다
편의점에서 혼자 먹는 아침
마음에 도사린 각이 있어선지
밥 대신 유리알갱이를 씹는다
핏물도 돌지 않는 마른밥
밥이라고 베어먹은 각들이
고스란히 속에 무덤을 만든 듯
종종 먹은 삼각들 겹겹 포개져 있다면
차가웠던 아침 식사는
입 안을 찔러댔던 각은
뾰족한 무덤이 되었을까
오래된 피라밋처럼



경북 문경 출생
1994년 <현대시학>으로 등단
시집 <앤디워홀의 생각><뒷모습>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161   [사랑] 옛사랑은 라디오를 듣는다 / 윤제림        2009/05/04 2015
160   [사랑] 사랑 / 김충규        2009/05/04 2646
159   [사랑] 접목 / 복효근        2009/05/04 1684
158   [사랑] 사랑의 외곽 / 문태준        2009/05/04 1873
157   [사랑] 배를 매며 / 장석남        2009/05/04 1962
156   [사랑] 겨우살이 / 정진규        2009/05/04 1736
155   [사랑] 둥근 반지 속으로 / 이사라        2009/05/04 1580
154   [사랑] 노랑꼬리 연 / 황학주        2009/05/04 1389
153   [사랑] 질투는 나의 힘 / 기형도        2009/05/04 2118
152   [사랑] 농담 / 이문재        2009/05/04 1785
151   [사랑] 껍질의 사랑 / 최문자        2009/05/04 1863
150   [사랑] 사랑의 미안 / 이영광        2009/05/04 2137
149   [사랑] 낙화, 첫사랑 / 김선우        2009/05/04 2078
148   [사랑] 사랑은, / 이인원        2009/05/04 2817
147   [사랑] 더딘 사랑 / 이정록        2009/05/04 2405
146   [밥] 밥 / 장석주        2009/04/27 1652
145   [밥] 밥 / 이무원        2009/04/27 1313
144   [밥] 밥의 도덕성 / 김륭        2009/04/27 1377
143   [밥] 꽃밥 / 엄재국        2009/04/27 1530
142   [밥] 밥 / 조정인        2009/04/27 1302
141   [밥] 객지밥 / 이덕규        2009/04/27 1192
140   [밥] 밥생각 / 김기택        2009/04/27 3333
139   [밥] 봉지밥 / 이병률        2009/04/27 1520
138   [밥] Mr. 밥 / 이동호        2009/04/27 1344
  [밥] 삼각 김밥 / 이규리        2009/04/27 1339
136   [밥] 밥에 대한 예의 / 문성해        2009/04/27 1288
134   [밥] 밥을 먹으며 / 장석남        2009/04/27 1285
133   [밥] 그리운 밥 냄새 / 문태준        2009/04/27 1369
132   [밥] 마당밥 / 안도현        2009/04/27 1343
131   [밥] 밥이 쓰다 / 정끝별        2009/04/27 1575
130   [밥] 만찬 / 함민복        2009/04/27 1443
129   [밥] 밥 / 정진규        2009/04/27 1357
128   [밥] 밥 먹는 일 / 장옥관        2009/04/27 1363
126   [밥] 흰 밥 / 김용택        2009/04/27 1611
125   [빈집] 우리 살던 옛집 지붕 / 이문재        2009/04/20 1698
124   [빈집] 빈집 / 송재학        2009/04/20 1427
123   [빈집] 빈둥빈둥 늙는 집 / 마경덕        2009/04/20 1380
122   [빈집] 감나무가 있는 빈집 / 유강희        2009/04/20 1370
121   [빈집] 빈집 / 송찬호        2009/04/20 1305
120   [빈집] 담벼락 속에 집이 있다 / 손순미        2009/04/20 1282

[1][2][3][4][5][6][7][8][9][10][11][12][13][14][15][16][17][18][19][20][21][22] 23 [24][25][26]
Copyright 1999-2024 Zeroboard / skin by Oldies

Copyright ⓒ 2001-2012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