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별 시모음



로그인 

 
분류  Category
이름  
  (작성일 : 2009-05-04 09:38:46, 조회 : 2117) 
홈페이지  
  http://feelpoem.com
제목  
  질투는 나의 힘 / 기형도      




질투는 나의 힘 / 기형도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힘없는 책갈피는 이 종이를 떨어뜨리려  
그때 내 마음은 너무나 많은 공장을 세웠으니  
어리석게도 그토록 기록할 것이 많았구나  
구름 밑을 천천히 쏘다니는 개처럼  
지칠 줄 모르고 공중에서 머뭇거렸구나  
나 가진 것 탄식밖에 없어  
저녁 거리마다 물끄러미 청춘을 세워두고  
살아온 날들을 신기하게 세어보았으니  
그 누구도 나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니  
내 희망의 내용은 질투뿐이었구나  
그리하여 나는 우선 여기에 짧은 글을 남겨둔다  
나의 생은 미친 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  
단 한 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  


1960 경기도 연평 출생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1985 <<동아일보>>신춘문예에 시<안개>가 당선  
1989 별세  
시집 <입 속의 검은 입>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161   [사랑] 옛사랑은 라디오를 듣는다 / 윤제림        2009/05/04 2014
160   [사랑] 사랑 / 김충규        2009/05/04 2645
159   [사랑] 접목 / 복효근        2009/05/04 1684
158   [사랑] 사랑의 외곽 / 문태준        2009/05/04 1873
157   [사랑] 배를 매며 / 장석남        2009/05/04 1962
156   [사랑] 겨우살이 / 정진규        2009/05/04 1736
155   [사랑] 둥근 반지 속으로 / 이사라        2009/05/04 1580
154   [사랑] 노랑꼬리 연 / 황학주        2009/05/04 1388
  [사랑] 질투는 나의 힘 / 기형도        2009/05/04 2117
152   [사랑] 농담 / 이문재        2009/05/04 1785
151   [사랑] 껍질의 사랑 / 최문자        2009/05/04 1863
150   [사랑] 사랑의 미안 / 이영광        2009/05/04 2137
149   [사랑] 낙화, 첫사랑 / 김선우        2009/05/04 2077
148   [사랑] 사랑은, / 이인원        2009/05/04 2817
147   [사랑] 더딘 사랑 / 이정록        2009/05/04 2404
146   [밥] 밥 / 장석주        2009/04/27 1651
145   [밥] 밥 / 이무원        2009/04/27 1312
144   [밥] 밥의 도덕성 / 김륭        2009/04/27 1376
143   [밥] 꽃밥 / 엄재국        2009/04/27 1530
142   [밥] 밥 / 조정인        2009/04/27 1302
141   [밥] 객지밥 / 이덕규        2009/04/27 1192
140   [밥] 밥생각 / 김기택        2009/04/27 3332
139   [밥] 봉지밥 / 이병률        2009/04/27 1519
138   [밥] Mr. 밥 / 이동호        2009/04/27 1344
137   [밥] 삼각 김밥 / 이규리        2009/04/27 1339
136   [밥] 밥에 대한 예의 / 문성해        2009/04/27 1288
134   [밥] 밥을 먹으며 / 장석남        2009/04/27 1285
133   [밥] 그리운 밥 냄새 / 문태준        2009/04/27 1369
132   [밥] 마당밥 / 안도현        2009/04/27 1343
131   [밥] 밥이 쓰다 / 정끝별        2009/04/27 1575
130   [밥] 만찬 / 함민복        2009/04/27 1442
129   [밥] 밥 / 정진규        2009/04/27 1357
128   [밥] 밥 먹는 일 / 장옥관        2009/04/27 1363
126   [밥] 흰 밥 / 김용택        2009/04/27 1610
125   [빈집] 우리 살던 옛집 지붕 / 이문재        2009/04/20 1697
124   [빈집] 빈집 / 송재학        2009/04/20 1427
123   [빈집] 빈둥빈둥 늙는 집 / 마경덕        2009/04/20 1380
122   [빈집] 감나무가 있는 빈집 / 유강희        2009/04/20 1369
121   [빈집] 빈집 / 송찬호        2009/04/20 1305
120   [빈집] 담벼락 속에 집이 있다 / 손순미        2009/04/20 1281

[1][2][3][4][5][6][7][8][9][10][11][12][13][14][15][16][17][18][19][20][21][22] 23 [24][25][26]
Copyright 1999-2024 Zeroboard / skin by Oldies

Copyright ⓒ 2001-2012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