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징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창밖을 떠돌던 겨울 안개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잘 있거라
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
잘 있거라,더 이상 내것이 아닌 열망들아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문을 잠그네
가엾은 내 사랑 빈 집에 갇혔네
-기형도, <빈집> 전문
이 시에서 <빈집>은 상징이다. (개인적 상징)
빈집은 <사랑을 잃은 마음>을 상징 한다.
이 시에서 빈집의 이미지가 여러가지로 변주되고 있다.
즉 "더듬거리며 문을 잠그는 나" 그리고
"가엾은 내 사랑 빈 집에 갇혔네"로 변주되고 있다.
그러니까 이런 마음, 즉 '빈집'이 상징하는 것들은
"짧았던 밤들', '창 밖을 떠돌던 안개들', '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
'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
'더 이상 내것이 아닌 열망들', 로 변주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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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나는 장님처럼' : 직유
2.'나 장님 이제 더듬거리며 문을 잠그네': 은유......직유가 발전
3.'가엾은 내 사랑 빈집에 갇혔네' : 상징 (빈집)......은유가 발전
상징/ 원관념(취의)이 생략되고 보조관념(매재)만 드러나 있다.
어떤 사물을 다른 어떤 것으로 맞추어 볼때(빗대어 보다), 사용함
시를 쓸때 우리는 관념이나 사상같은 추상적인 것을 구체적인 사물에 빗대어 표현 할줄 알아야 한다. 즉 상징을 잘 사용할줄 알아야 한다.
유치환의 깃발/깃발... 낭만적인 향수. 상징함
서정주의 국화 옆에서/국화...성숙한 여인의 마음
김동명의 파초/ 파초...잃어버린 조국에 대한 그리움
따라서 상징은 전체의 시를 찬찬히 읽을때 그 의미가 드러 난다.
직유/ 원관념: 보조관념= 1 ; 1 (나는 장님처럼)
은유/ 원관념: 보조관념= 1 : 1 ( 나는 장님)
상징/ 원관념; 보조관념= ? : 1 ( 빈 집)
은유/ 이미지; 관념= 1: 1 ( 장님은 나)
상징/ 이미지: 관념= 1: 다 (빈집은 무엇?)
상징의 종류
1.개인적 상징(사물에 대한 시인의 개인적 감각을 중심으로 그 상상의 세계 를 강조함)
예, '나는 바퀴를 보면 굴리고 싶어 진다'(황동규)
' 큰 송아지 만한 사냥개 절뚝절뚝 저녁 어스름 이끌고 날 찾아 왔지' ('가난한 시절' ,강현국. '사냥개' 는 가난한 시절을 상징함)
한용운의 님( 조국, 부처, 진리 등)
2.인습적 상징(사회적 약속)
예, 십자가/ 기독교 정신. 비둘기/ 평화. 태극기/ 조국 상징. 빨간 신호등/ 정지.
흰옷/백의 민족 대나무/절개
3.원형적 상징
시대적, 사회적 제약을 초월한 상징(이미지)으로, 보편성을 띠고 있다.
보편적 상징. 으뜸가는 이미지. 원초적 이미지라는 뜻으로 많이 사용됨.
즉 이미지들의 바탕이라고 부를 수 있다.
옛날부터 현재 까지 인류에게 무의식적으로 계승되는 이미지들이다.
인간이기 때문에 소유하는 인간적 꿈, 소망, 원망등을 암시하고 이런 소망들은 지금도 계속된다. 예컨데 이 세계는 물, 불, 바람, 흙의 원형들로 상징 되기도 한다.
겨울이미지....죽음,
계단, 탑, 산, 나무의 이미지......지상의 삶을 초월해서 하늘, 천상의 세계에 닿고 싶은 소망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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