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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주	(작성일 : 2005-05-13 00:01:44, 조회 :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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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이름과 시선/김창동

작가의 이름과 시선/김창동

문학 이론에 <작가는 카메라와 같다>고 비유한다는 것을 이미 말한바 있다.
카메라의 앵글을 어느 각도에다 대고 피사체의 어느 부분에 초점을 두고 촬영을 하느냐에 따라 물상이 다르게 나타나듯이 작가의 시선이 사물을 어느 각도에서 보고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그 작품이 달라지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작가의 시선은 틀림없이 카메라의 앵글과 같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작가의 시선은 작품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작가는 자기만의 독특한 시선과 각도로 사물을 보고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
객관적인 가치를 객관적으로만 바라보고 작품에 임한다면 당연한 것을 쓰는 결과를 가져 올 뿐 새로운 감각의 공감대를 창조하지는 못한다.
이미 이 세상에 가치로 형성되어 있는 가치는 누구에게나 통용되는 객관적인 가치이다. 그러나 작가가 그 가치를 취사선택하여 작품에 반영하고자 할 때는 주관적인 가치로 변해야 하는 것이다. 이때는 악이 선일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이 선이라고 믿고 생각하는 것이 악일 수도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작가의 시선은 역설적이고 아이러니한 요소를 지니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다만 다른 사람과 다른 각도에서 사물을 보고 다른 생각을 가지는 가치에 대해 논리적이고 합리적으로 논증하고 이해시킬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들과 똑 같은 각도에서 사물을 보고 똑 같은 생각을 한다면 도덕이나 윤리적인 내용의 글만 쓰면 되는 것이다.
사물을 다른 각도에서 보고 인식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다른 사람이 보고 있는 것을 나도 보고 있으면서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것까지 내가 보고 느끼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경험해야만 한다. 그리고 많이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곧 공부이다. 공부하지 않고 좋은 내용이 담긴 글을 쓸 수는 없다. 작품의 내용이 빈곤하거나 독자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지 못하는 작품은 공부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부를 하지 않고 좋은 작품을 쓰겠다는 생각 자체가 오만이며 불성실한 자세이다.
그리고 일단 문인은 자기의 이름을 달고 발표되는 작품은 그 것이 문학작품이든 잡문이든지 그 글에 대한책임과 자신의 이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왜냐하면 문인은 자신의 이름이 곧 브랜드이고 자신의 작품이 상품이기 때문이다.
질적으로 좋지 않은 작품 그리고 잘 다듬어지지 않은 작품을 쉽고 가볍게 발표를 하면 읽는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게 되고 자신의 명예도 형편없이 실추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비록 단 몇줄의 짧은 글이라 할지라도 그사람의 인격과 품위가 담겨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의 이름에 대해 무책임하거나 자기 도취에 빠져 작품(글)의 조악함을 모른 채 쉽게 발표하는 글은 발표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작품의 수준이 나쁜 영향을 주는 작품을 발표하면 그 부정적인 이미지가 주는 불명예는 상당히 오래 가는 것이다.
작가의 시선은 예리하고 독창적이어야 한다. 그리고 이름에 대한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
그런 능력은 끝없는 공부에서 연유된다.
많이 써서 발표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고 자신의 이름을 브랜드로 하여 어떤 작품이 발표되었을 때 자존심을 가질 수 있는 그런 작품을 쓰려는 마음이 중요하다.

박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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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함이 어느새 글을 쓰는 제 자신에게도
생겼는지도 모를일이라고 생각해봅니다.
쉽게 쓰여진 시로 하여금
부끄러움을 가져봅니다.
책임이라는 것을 느껴보며..
글이 곧 제 인격이라는 것도 알게 되네요.
*현주님 늘 무궁무진한 공부할수 있게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늦게 접했지만,,하나씩 다 읽어볼 마음이네요.
늘 현주님 건안하셔요~

2005-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