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티와 털장갑
겨울이었습니다
여자친구 생일이 다가와 줄 선물을 고민고민하다가 여동생에게 물어 봤습니다
여동생이 자기랑 같이 가서 선물을 고르자고 하더군요
전 그냥 그러자고 했죠
선물가게에 도착해 선물을 고르고 있는데 동생이 저기 하얀 털장갑이 예쁜 것같으니 그걸 언니한테 선물하면 좋아할 거라고 그러더군요
저도 털장갑이 예쁘길래 하얀 털장갑을 골랐습니다 중간에 뽀송뽀송하게 달린 털뭉치가 따뜻해 보였습니다
근데 동생이 "오빠, 나도 선물로 팬티 사 줘~~"
요년이 속셈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하얀 팬티를 사주었습니다
근데 팬티를 사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종업원이 실수로 포장을 서로 바꿔서 했던 것입니다
전 그것도 모르고 팬티가 든 상자에 편지를 써서 넣어 두었습니다
사랑하는 봉숙에게...
봉숙아!
올 겨울 유난히 춥지
그래서 생일선물 하나 샀어
이것을 사게 된 이유는 지난 겨울 숙이가 아무것도 착용하지 않은 것을 보았기 때문이야
많이 추웠었지?
하얀색이라 때가 많이 탈까 봐 걱정을 했는데 가게 종업원이 자기 걸 보여주면서 1주일 착용했는데도 깨끗하고 예쁘고 가운데가 아주 뽀송뽀송하다고 하더라고...
내일 나 만날 때 꼭 착용하고 나와
봉숙이가 매일 착용하는 걸 보고 싶어
그럼 이만 줄일게
ps: 올 겨울 유행은 반쯤 접어 내려 털이 보이게 하는게 유행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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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운영자 :산장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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