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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찬란한 빛(작성일 : 2015-01-02 15:10:14, 조회 : 784) 
제목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남해바다 선상일출       [게시물 소스보기] 





2015년 새해 첫날 남해바다 선상 일출, 

그리고 장사도에서 만난 유치환시비와 얽힌이야기 


eclin作 '새해 새 아침' 

여행사를 통해 예약한 1박2일의 새해일출이 무박일출에 밀려 인원수 부족으로 취소되어 
다시 찾아 온 독감까지, 말까 하다가 서운함이 밀려와 무박2일여정으로 다시 바꿔 만난 일출이다.  

31일 밤9시 출발하는 새해 첫날 해맞이 여정이다.
까만 어둠속을 질주하는 관광버스 좁디좁은 좌석에서 쿨쿨대다보니
어느사이 장사도 유람선 선착장에 도착이다. 그때가 새벽5시가 좀 넘은 시간이다. 
붐빌줄 알았던 주차장엔 일러서인지 3대의 관광버스만이 어둠속에 주차되어 있었다. 
버스내에서 제공되는 아침식사도 하며 6시30분 승선(7시출항)시간을 기다린다.
바깥공기는 남쪽이지만 무척이나 차갑고 바람도 매섭게 불었다.
우리가 탄 유람선은 200여명이 탈 수 있는 배여서 쾌적한 선상일출을 즐길 수 있었다.



드디어 붉은 해가 수평선 너머로 오르고 있었다.
붉은 해무리가 구름뒤편 하늘로 번지면서 
튼실한 갈매기 한마리가 하늘을 선회하면서 일출을 알려온다.



아, 저 불덩이 같은 붉은 태양을 보라
구름사이 틈에서 2015년 새해를 향해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가
얼마만인가, 모습을 보여줌이 얼마만이던가



을미년, 양의 해 
2015년 새아침은 구름의 훼방이 순한 양의 기운에 꺾여 좀 밀려났다.  
수많은 군중들의 함성소리가 아니어도 조용히 맞이하는 그 감격과 감동은
가슴을 뜨겁게 달구어 주고도 남음이 있었다.



한기서린 세찬 칼바람에 움츠린 몸도 그 열기에 힘입어 쫘악 펴지며
떠 오르는 태양을 환호할 수 있었다.
한 겨울 바닷바람은 정말 살을 에이는 듯 차갑고 추웠다.



바닷갈매기들도 흥에 겨워 무리진 비상으로 
공중곡예도 벌이며 역동적인 날갯짓으로 마중중이었다.
출렁대는 푸른물결위에서 배들도 출렁대며 떠오르는 해를 맞이 하고 있었다.
새해 첫날 새아침은 이렇듯 온통 붉은빛으로 세상을 물들이며 황홀케했다. 



축제의 새해 새아침, 
그 아침을 선상에서 누리며 붉은 기운을 가슴 가아득 담는다.
새 희망을 안고 한해를 새롭게 열어갈 기운이 온몸에 스며든다.
말까하다가 만난 새해일출이어서 더욱 감격에 겨워한다.



낭군님과 함께 한 새해아침, 
부부가 손을 맞잡으며 또 한해를 즐겁게 그리고
서로 잘 보듬으며 건강하게 잘 살아 가자고 다짐을 한다.
떠오르는 태양앞에서......



힘차게 출렁이는 바닷물결에 뜨거웠던 마음을 식히며 
하늘과 구름과 산, 그리고 부표처럼 떠 오르는 하얀포말로 가슴을 하얗게 만들곤
새날 새가슴으로 또 새 삶의 첫발을 내디딘다. 



붉은 햇님도 이젠 세상속으로 든다.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빠르게 떠가는 배에도 햇살 가득 선사한다.
밝고 희망찬 새아침이다. 
행복한 아침을 이곳 남해바다에서 보내며 이런 축복이 내게 내려줌이 여간 고맙지 않았다.
감기가 심한상황에서 출발했는데 좀 호전되어 온걸 보면
태양의 기운은 내 몸까지 다스려 주었다.



선상일출을 마치고 장사도 해상공원으로 든다.
한려수도의 절경과 동백꽃의 조화로 절정을 이루는 환상의 섬 '까멜리아'이다.  
공원을 트래킹하면서 시비를 만난다.
유치환의 '행복' 그 뒷면에 이영도의 '황혼에 서서' 가 새겨져 있다.

광복 후 통영여중에서 국어선생이었던 시인 유치환은 
이 때 가사선생이던 시조시인 정운 이영도를 만나서 사랑에 빠졌다. 
하지만 그는 서른여덟의 유부남이었고 
정운 이영도 시인은 스물한 살에 남편과 사별하고 딸을 하나 키우는 
스물아홉의 청상과부였다. 

이때 청마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임에도 불구하고 
1947년부터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연서를 보냈다. 
기독교 신앙을 지니고 있으면서 
유교적 가풍의 전통적 규범을 깨뜨릴 수 없는 정운이기에 
마음의 빗장을 굳게 걸고 청마의 사랑이 들어설 틈을 주지 않았다. 

같은 학교에 근무를 하다가 이영도는 서울로 발령을 받게 된다.
청마 유치환은 정운에게 20년동안 사랑의 혼을 쏟아 부은 5000여통의 편지를 띄운다.
행복이란 시도 그 시절에 쓴 시가 아닐까
늦게 찾아온 진정한 사랑을 불꽃의 혼으로 승화(昇華)시켜 
시와 편지로 연민(憐憫)의 정(情)을 담아 사랑하는 사람에게 바친것이다.

더 자세히 옮김
청마는 1947년부터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편지를 보냈다.
그러기를 3년, 마침내 이영도의 마음도 움직여 이들의 플라토닉한 사랑은 시작됐으나
청마가 기혼자여서 이들의 만남은 거북하고 안타까웠다.
청마는 1967년 2월 교통사고로 사망할때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20년동안 편지를 계속 
보냈다. 이영도는 그 편지를 꼬박꼬박 보관해 두었다. 그러나 6.25전쟁 이전 것은 전쟁때 
불타 버리고 청마가 사망했을때 남은 편지는 5,000여 통이었다.

당시 <주간한국>이 이들의 '아프고도 애틋한 관계'를 
<사랑했으므로 나는 행복하였네>라는 제목으로 실은 것이 계기가 되어 
청마의 편지 5,000여 통 중 200통을 추려 단행본으로 엮었는데 그 책이 나오자 마자
그날로 서점에 주문이 밀어 닥치면서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이름을 날리게 된다.
정운은 시전문지 '현대시학'에 '작품상' 기금으로 기탁 운영해 오다 끝을 맺지 못하고 
1976년 3월 6일 예순의 나이로 갑자기 세상을 떴다. 

시인 청마 유치환과 이영도의 20여년에 걸친 플라토닉 사랑은 
이 시대의 젊은이들에게는 전설과 같을 것이다. 사랑은 미완성을 통해 비로소
완성되는 것이다.
이 시를 읊을 때마다 그 애절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고백이 눈물겹다.
*네이버블로그, 빛과 그림자님에서 일부 옮김



경남 거제와 통영사이에 위치한 자생꽃섬인 (長蛇島)에서 
바다ㆍ섬ㆍ여인 2011.정희옥 作品앞에서 두사람이 포즈를 취한다.

장사도는 경남 통영시 한산면 매죽리 산 4-1번지에 위치한다. 
통영에서 21.5㎞, 거제에서 남쪽으로 3㎞ 떨어져 있는데 
정식 지명은 ‘장사도 해상공원 까멜리아’다. 

이 섬은 2011년 12월에 개장하면서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섬이다. 
흔히 장사도는 거제의 외도 보타니아와 비교 되는데, 
장사도는 자연 환경을 가능하면 훼손하지 않고 기존의 환경을 
그대로 살렸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작은 섬이다.  


드디어 대망의 을미년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올 한해도 사랑과 건강이 내 가정안에 머물길 빌어 봅니다.
아울러 아름다운님들의 가정에도 건강과 행복이 넘쳐나길 빌어 봅니다.
찬란한 빛 김영희드림


새해 福 많이 받으세요




찬란한 빛
수정  삭제
오랫만에 새해 선상일출로 새해 인사부터 드리며 뵙습니다.
다녀온 무박2일 여행기는 제작되는대로 게시해 두겠습니다.
올 한해에도 건강하세요.
오늘도 전 해처럼 여전히 감사드립니다.		 2015-01-02


함동진
수정  삭제
아 침 ․ 1
- 아, 얼마나 공평한 빛깔이냐

함 동 진
-
문을 열기 전에
당신은 벌써 와있구려
-
자유의 아침!
-
만유 위에 나려진
아, 얼마나 공평한 빛깔이냐
-
굳게 걸렸던
인색(吝嗇)의 빗장은 활짝 열리고
무거운 쇠사슬도 벗겨져
수족의 오랜 상처마저 아문
지금……
-
두 마리의 후조(候鳥)가 깃들고
축복의 노래가 단청(丹靑)된 나의 처마에
창조되는 동그란 생명의
영원한 불꽃을 튀기고 있구나.		 2015-01-02


8579笠.
수정  삭제
대단하세요 빛님

처음 사진을 대할땐 또다시 연평도의 해전이 ㅎㅎ

황홀합니다 낙조의 현상인듯하구요

류치환 의 고향이 통영이지요
저도 그분의시를 좋아한답니다


바위

내가 죽으면 한개의 바위가 되리라
아주 애련(愛憐)에 물들지않고
비와 바람에 깍이는데로
억년(億年) 비정(非情)의 함묵(緘默)에
안으로 안으로만 채직질하여
드디어 생명을 망각하고
흐르는 구름
머언 원뢰(遠雷) 꿈꾸어도 말하지 않고
두쪽으로 깨뜨려저도
소리하지 않는 바위가 되리라

류 치환		 2015-01-02


찬란한 빛
수정  삭제
함동진시인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을미년 새해 자유의 아침을 만끽하며 기뻐합니다.
올해도 건강과 함께 뜻을 이루는 한 해가 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2015-01-04


찬란한 빛
수정  삭제
8579笠.님,
산님께서 찾아 주시니 산기운을 받게 됩니다.
정초의 산 기운은 더욱 싱그러운 듯 하네요.
두신 고운시와 함께하는 이 시간 넉넉마음입니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15-01-04


아름다운Life
수정  삭제
2015년 청양띠해~~복마니 받으세요
떠오르는 햇살 만큼이나 따사로운 한해되시고
건강하시고~~늘~~아름다운 여행 기대할께요
~~장사도의 아침바다 멋진사진&글 즐감하고 갑니다^^*		 2015-01-06


찬란한 빛
수정  삭제
아름다운님!
고운모습으로 오셨군요.
올한해도 건강한 산행되시길 바라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5-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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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77   괴산 나들이에서 만난 가을풍경, 그 속으로-마애이불ㆍ각연사ㆍ문광저수지  [10]     찬란한 빛 2014/11/03 1651
2775   슬픈 일화가 서린 김포 愛妓峰에서 바라 본 북녘땅  [11]     찬란한 빛 2014/10/31 1214
2774   가을빛따라 강원도여행2-강릉 경포해수욕장ㆍ속초ㆍ설악산 비선대   [7]     찬란한 빛 2014/10/27 1107
2771   용산역 전동열차시간표를 확인하신후,여행지를 향해 집을 나설까요?  [11]     찬란한 빛 2014/09/01 1441
2770   호두시배지인 천안광덕사 호두나무에 매달린 툭 터진 호두보았나요?  [7]     찬란한 빛 2014/08/30 1088
2768   기차를 이용한 애국의 꽃, 유관순유적지 일일여정  [11]     찬란한 빛 2014/08/25 1034
2767   휴식차 찾아간 경기도남양주및 주변관광지2-축령산과 몽골 문화촌  [14]     찬란한 빛 2014/08/15 1115
2766   휴식차 찾아간 경기도남양주및 주변관광지1-수동계곡과가평현등사   [9]     찬란한 빛 2014/08/15 1175
2763   화요일날의 반나절 나들이2-창경궁편  [19]     찬란한 빛 2014/07/08 1181
2762   화요일날의 반나절 나들이1-서울대학교병원 시계탑 의학박물관편  [5]     찬란한 빛 2014/07/05 1052
2759   파주 유적지와 임진각,평화누리공원, 반나절 주말가족나들이  [21]     찬란한 빛 2014/06/19 1467
2758   여의도한강변 나의새벽 산책이야기-사진보며 쉬어가는 얘기  [13]     찬란한 빛 2014/06/16 1159
2755   지하철3호선 이용 관광2-국보도 만나는 세계문화유산 '종묘'  [10]     찬란한 빛 2014/06/09 1114
2754   지하철3호선 이용 관광1-북촌한옥마을,삼청공원,인사동거리  [5]     찬란한 빛 2014/06/08 1178
2753   비오는 날의 나들이, 파주로 포천으로 문화재를 찾아 나섰다  [5]     찬란한 빛 2014/06/06 1239
2751   논산지역 양반문화탐방-명재고택, 종학당, 돈암서원,관촉사  [7]     찬란한 빛 2014/06/03 1082
2749   논산 강경 에로틱한 전설이 깃든 옥녀봉과 공주 박물관 답사  [9]     찬란한 빛 2014/05/31 1150
2745   숙빈 최씨를 모신 경기도 천년고찰 고령산 보광사 외 소령원과 수길원  [7]     찬란한 빛 2014/05/17 6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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