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너무 많아서 마음이 조금 복잡합니다.
저희 남편은 훌륭한 한국남자입니다. 2004년 10월에 결혼을 했습니다. 지금은 아이가 두 명이 있습니다. 3살 아들과 12개월 된 딸입니다.
며칠 전에 제가 속상한 일이 있었습니다. 한 언니 옷가게에서 모르는 여자를 만났습니다. 그 여자가 저를 어떻게 중국사람 인 줄 알고 나서 저 보고 자기나라를 버릴 수 있냐고 말을 했습니다. 저는 그 말을 듣고 정말 속상 했습니다.
정부에서 우리 결혼 이민자를 이해 해주시는데 이 여자는 왜 이런 생각을 했을까?
저는 할 말을 못 했습니다. 그 말이 마음에 상처를 주었습니다. 정말 마음이 아팠습니다.
저는 지금 한국에 온 지 3년이 됐습니다. 마음이 힘든 때도 있고 외로울 때도 있고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있고 기분이 좋은 때도 있고 행복한 때도 있었습니다.
그 때 한국에 온 지 얼마 안 될 때 친정 부모님도 안 계시고 친구도 없고 저하고 말하는 사람도 없어서 정말 외로웠습니다.
한국말도 제대로 못 하고 아는 사람도 없고 무엇을 좀 하고 싶어도 가르쳐 주는 사람도 없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 때 상황이 정말 답답하고 암담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당시 정말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었습니다. 진짜 고향으로 돌아가면 친정 엄마가 얼마나 속상하겠습니까? 제가 이 생각을 하면 들어 갈 수 없었습니다. 제가 한국에 시집을 왔는데 꼭 잘 사는 모습을 부모님께 보여드리는 것이 좋지 않습니까.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하면서 힘든 것 외로운 것 이해 안 되는 것을 모두 극복 하면서 좋은 기분을 가지고 남편과 함께 행복하게 재미있게 살려고 결심을 했습니다.
2005년 6월에 귀여운 아들을 낳았습니다. 이 때 부터 제가 할 일이 좀 많아졌습니다. 산 것도 바쁘지만 참 재미가 있었습니다. 하느님이 저를 잘 봐주시는 것 같습니다. 2006년에 예쁜 딸로 선물을 해 주셨습니다. 진심 마음으로 하느님을 감사합니다. 지금 저는 많이 힘들지만 아이들을 보면 행복합니다. 아이는 저의 인생이고 힘입니다.
아들과 딸이 건강하게 크고 있습니다. 남편이 우리 애들을 매우 사랑합니다. 저희 남편은 마음이 착하고 생각도 깊고 저에게 신경도 많이 써 줍니다. 제가 집에서 아이를 둘 같이 보면 힘들다고 남편이 아들을 어린이 집에 보내고 저는 딸만 데리고 있습니다.
“고마워요, 인준 씨, 저도 앞으로 지금보다 더 잘 할게요. 믿으세요.”
지금 저는 한국어 공부를 배우 있는 중입니다. 원래 ‘과거 현재 미래’등등 문법이 있는 것을 잘 알지 못 했습니다. 그리고 조사도 잘 이용할 지 못했습니다. 이번에 한국어 공부를 배우서 좀 쓸 줄 알고 한국말도 많이 늘었습니다. 공부를 하면 언제든지 도움이 많이 됩니다. 제가 표준말을 배우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공부를 하다 보니 그 중에서 한국문화도 많이 알았습니다. 옛날에 이해하지 못 한 한국문화를 지금 이해하고 있고 얼마 전에 우리 식구들은 시청행사에 참가하여 안동에 갔었습니다. 옛날 양반들은 산 집을 구경도 하고 재미있게 놀고 왔습니다. 한국의 무엇이든지 다 배우고 싶고 알고 싶습니다. 시간이 있으면 공부를 계속 하려고 생각을 합니다.
세월이 지나 갈수록 적응도 되고 한국에서 사는 것이 힘들지 않고 외롭지 않습니다. 아는 사람도 많아지고 친구도 많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저희 친정 식구들도 지금 한국에 계십니다.
올 해 5월부터 성당을 다니고 있습니다. 지금 저는 교리를 받는 중이지만 매주 일요일에 빠지지 않게 미사를 드리고 평상시에 무슨 일이 있으면 성당에 가서 기도를 하고 기분이 안 좋을 때 신부님의 말씀을 듣고 진짜 마음이 풀어지고 편안해집니다.
내년에 우리 아들과 딸이 같이 유아 세례를 받겠다고 결정했습니다. 저도 다음 달에 영세를 받습니다. 우리 가족들은 건강하게 편안하게 살자는 생각입니다. 저는 마음에 항상 이렇게 생각을 하고 기도합니다.
그리고 저는 항상 군인, 곤란한 사람, 자식이 없는 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또 부모도 없는 고아 등등 진심마음으로 생각을 하면서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나중에 제가 시청에서 봉사활동을 하려고 계획을 했습니다. 한국에서 힘들게 살고 있는 사람들을 많이 계십니다. 그래서 제가 마음으로 곤란한 사람들을 도와드리고 싶습니다.
저하고 같이 다니는 친구들이 저의 마음이 따뜻하고 사랑도 많고 사람의 마음도 이해하고 착하게 산다고 합니다.
옛날부터 봉사활동을 하려고 마음에서 준비도 했는데 아이가 일찍 태어 난 바람에 지금도 못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내년에 아이를 어린이 집에 보내고 다니려고 합니다.
우리 외국에서 온 결혼 이민자들은 한국 사람처럼 봉사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제가 봉사활동에 참석하는 모습을 한국 사람들에게 보여드리겠습니다. 기다려 주세요.
정부에서 우리 외국인을 위해 행사도 많이 하고 한국어교실도 제공 하고 있는데 그 정도는 못 하여도 오래 오래 기다리고 있는 단순한 봉사활동은 열심히 참석 할 수 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산 지 3년이 되지만 마음에서 한국을 좋아합니다. 한국사람, 문화, 풍습, 음식, 그리고 한국계절, 하늘, 바다, 땅, 산 등등 모두 다 좋아합니다.
한국을 좋아 하지만 저의 마음에 항상 태어 난 첫째 고향도 감정이 많이 남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에게 저의 고향 말을 가르쳐 주고 있고 엄마는 중국 사람입니다. 중국과 한국을 똑 같이 사랑해야 됩니다. 아이의 머릿속에 기억을 남겨 주려고 항상 옆에서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저의 주민등록증이 발급 되었습니다. 영광입니다. 저는 지금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고향에서는 한 번도 투표를 해 보지 못 했습니다. 이번에 12월 대통령 선거에 한 사람의 국민으로써 투표 할 수 있는 권리를 행사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그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옛날에 좀 힘들면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었습니다. 지금은 그 마음이 없습니다. 저는 완전한 한국 사람이 되었습니다.
제가 3년 동안에 남편과 함께 열심히 사면서 정말 즐겁고 재미도 있고 행복합니다.
앞으로 제가 가족과 함께 더 행복하게 재미있게 살고 싶습니다.
인준 씨, 우리 지금부터 더 잘 맞추면서 살아요. 힘을 내세요!
태연아 가연아 엄마는 너희들을 사랑한단다.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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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일기 (운영자 : 이혜우)
▷새로운 시인을 기다리며
▷삶을 위한 에세이
▷시의 길을 가는 젊은이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