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초대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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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광렬(작성일 : 2011-03-21 09:56:25, 조회 :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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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챨코아틀(Quetzalcóatl)*      


케챨코아틀(Quetzalcóatl)*

               -夢中夢中汝

그 몇 mm를 뛰어넘지 못해 환생했는지도 모른다 그 몇 mm, 귀가 될 세포들이 두려워했을 자궁 밖 낯선 음악의 메트로놈 숫자내지 연주시간. 눈이 될 세포들이 기꺼이 외면했을 저쪽 강둑의 너비내지 두께. 사가르마타의 얼음 덮인 깔딱고개, 그 호흡보다 수 만 배 거친 단말마 앞에서도 감히 전망의 계량이 되지 못해 편편해져버린 색들, 그 색들 중 어떤 빛도 반사내지 흡수해버리는 절대순백과 검정. 그랬을 것이다 그 두 색깔을 뛰어넘지 못해 회색빛 세상으로 던져졌을 것이다 총천연색 땅에서도 땀을 뻘뻘 흘리며 줄지어 먹일 운반하는 한 마리 개미의 길이, 그 몇 mm를 뛰어넘지 못 했을 것이다
          
       *마야, 아즈데카의 전설에 나오는 동물 수호신, 머리는 새, 꼬리는 뱀의 형상을 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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