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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호	(작성일 : 2008-03-30 02:21:46, 조회 : 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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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는 고쳐주는 마음의 의사

[게시물 소스보기]

판사는 고쳐주는 마음의 의사

골드버그가 변호사를 거쳐 재판관이 된 후
어느 날 아침 등산하면서 신문을 펼쳐 보았습니다.

21살 청년 남자가 남의 집에 휘발유를 뿌려 불을 지르고
어디론지 달아나 버렸다는 기사가 눈에 띄었습니다.

골드버그 재판관은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이여, 저는 이렇게 이 어려운 문제를
재판하겠습니까?
요구하지 않습니다. 오직 이 청년을 어떻게 하여야 마음을
고쳐줄 수 있겠습니까? 그 힘과 지혜를 주소서.

그 청년은 일주일 후에 잡혔습니다.

그 청년이 잡히는 날 불지른 그 집의 10살 된 딸이
화상에 숨을 거두었습니다.
그 집에서는 온 식구가 억울하여 살인청년을
당장에라도 죽이고 싶었습니다.
이 기사를 보는 모든 사람들은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당장 보복을 하라고 아우성입니다.

이 청년의 범죄 동기는 이러합니다.
어느 날 청년이 기르던 값비싼 새가 날아가 버렸는데
한 달 후 그 집에서 발견하였습니다.

그 집 뜰 앞에 오래된 느티나무가 있는데
그 느티나무 숲 속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청년은 얼른 그 나무에서 새를 잡으려고 애를 썼으나
기어이 또 날아가고 버리고 말았습니다.

청년은 매우 분한 생각이 들어 유심히 그 나무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소나기가 오는 날인데 이 나무에서 두 번째
그 새를 만났습니다.

청년은 얼른 그물을 집에서 들고 왔습니다.
그리고 그물을 허리에다 차고 올라가는 중인데
그만 가지가 부러지면서 청년은 가지에서 떨어졌습니다.

청년이 떨어질 때에 그 나무 아래로 그 주인 집 외아들이
아이스크림을 밖에서 사들고 지나던 때였습니다.

참으로 불행한 일이었습니다. 떨어지는 청년의 무거운
몸에 눌리어 그만 그 외아들은 허리가 부러졌습니다

그런데 이 청년은 발목만 상했을 뿐 다른 데는
상하질 않았습니다.
청년은 죄스럽고 미안하여 어쩔 줄을 몰라 당황하는 순간에
그 독자의 엄마가 알고 뛰어나와 얼른 차에 싣고
병원으로 갔습니다.

그 날 밤에야 아빠는 그 사실을 알고 청년을 찾아가서
행패를 부렸습니다.
그렇지만 청년은 자기가 잘못 하였으니 말없이
매를 맞았습니다.

골드버그는 이 사건을 위해 하나님께 많은 기도를 드렸습니다.
검사의 조사를 거쳐 재판관 콜드버그 앞으로 넘어 왔습니다.

골드버그는 먼저 감방에서 살인 청년을 불렀습니다.
조용한 방에 앉혀 놓고 하나만 물었습니다. 고쳐서 새사람으로
만들어 석방하는 것이 골드버그의 재판관의 목적입니다.

청년은 어머님이신 콜드버그의 심문에 가슴 깊은 곳으로부터
뜨거운 눈물이 줄줄줄 흘러 떨어집니다.

연 5일 동안 청년을 데리고 따뜻한 애정으로
교훈을 한 끝에 골드버그는 결심하였습니다.

마지막 언도를 내리는 날입니다. 이 사실을 알고
많은 청중이 법원 재판정을 시간 전에 벌써 매웠습니다.

유명하신 판사가 자리에 입석하자 많은 청중은 우레 같은
박수를 보냅니다.
이 판사의 판결을 알고 박수를 치는 것은 아닙니다.
너무도 유명하신 판사라 과거가 고마워서 감사의
박수를 보내는 것입니다

시간이 되었습니다.
살인 수 청년이 밧줄에 두 손이 묶여서 들어옵니다.
골드버그 판사는 입을 열었습니다.
청년에 대한 논고가 입에서 흘러나옵니다.

사방은 죽은 듯이 고요한데 청년의 눈에서는
주먹 같은 눈물이 뚤렁뚤렁 떨어집니다.
그러면서 코에서 콧물이 흐르고 입에서는 흐느껴 우는 소리가
청중들의 마음을 사뭇 때려줍니다.

이곳 저곳에서 구경꾼들의 동정의 울음소리가
새어나오기 시작합니다.
골드버그 판사의 음성도 떨리기 시작하더니 나중엔
울음이 터졌습니다.
장내는 울음소리로 가득 찼습니다.
조용히 하십시오. 이제 언도를 내리겠습니다.

골드버그 판사도 눈물을 닦으시더니 정중하게 말을 하시고
잠깐 청중에게 시선을 돌리셨다가 다시 청년에게
주목을 하셨습니다.

그대가 깊이 회개하는 심정을 보아 무죄로 선고하노라.
골드버그는 언도를 내리고 그 자리에서 일어섰습니다.
이 때였습니다.

청중석에서 한 사람이 벌떡 일어서면서 살인자는
사형이 마땅합니다.
큰소리로 언도를 반대하였습니다.
골드버그는 언도 후에도 자리를 떠나지
않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리하여 차분차분히 청중에게 원고 피고들에게
설명을 해 주는 것이 유명합니다.
그렇다고 한 번 언도를 내린 것에는
결코 번복은 안 하십니다.

골드버그는 웃는 얼굴로 청중을 내려다보시면서
말씀을 하십니다.
나 판사의 목적은 재판이 아니고 마음을 고쳐주는
마음의 의사입니다.
청년은 확실히 그 마음을 고쳤습니다.

골드버그는 두 손을 위로 번쩍 들어
청중들에게 인사를 하면서 천천히 퇴장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