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별 시모음



로그인 

 
분류  Category
이름  
  (작성일 : 2010-06-14 09:03:01, 조회 : 1390) 
홈페이지  
  http://feelpoem.com
제목  
  이즈막, 꽃 / 윤관영      


이즈막, 꽃 / 윤관영


상추 따는 여인의 엉덩이가
쌈처럼 보인 적 있다
서 있는 모습으로는 깻잎 딸 때였지만
이는 원경이 좋다
안경알에 떨어진 땀을 입바람으로
분다
네모난 꽃은 없고
네모난 꽃은 없고
나비는 날개가 크지만
몸통은 벌을 닮았다
잎 다 따가고 남은 곳에 핀 담배꽃
배추꽃, 감자꽃, 장다리꽃, 부추꽃, 가지꽃, 깨꽃
꽃도 인제 먹는 꽃이 예쁘다
이즈막 그렇다
번지는 사과꽃 복사꽃, 잘 안 뵈는 모과꽃 살구꽃
꽃은 왜,
둥글 넓적인가
여인의 엉덩이야 그저
묻은 독에서 김치를 꺼낼 때나
장 뜨는 때가 첫대바기 좋지만, 그건
다,
어머니로 해서 그렇다



1994년 <윤상원문학상>으로 등단
1996년《문학과사회》로 작품활동 시작
2009년 한국시인협회 <젊은시인상> 수상
시집『어쩌다, 내가 예쁜』
계간《미네르바》부주간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804   [꽃] 꽃들은 경계를 넘어간다 / 노향림        2010/06/14 1646
803   [꽃] 꽃의 몸 달 뜨다 / 이가을        2010/06/14 1503
802   [꽃] 너의 반은 꽃이다 / 박지웅        2010/06/14 1758
  [꽃] 이즈막, 꽃 / 윤관영        2010/06/14 1390
800   [꽃] 앙큼한 꽃 / 손택수        2010/06/14 1760
799   [꽃] 꽃과 딸에 관한 위험한 독법 / 김 륭        2010/06/14 1466
798   [꽃] 꽃은 자전거를 타고 / 최문자        2010/06/14 1527
797   [꽃] 꽃의 입관식 / 조원        2010/06/14 1402
796   [꽃] 꽃이 그려준 자화상 / 안상학        2010/06/14 1643
795   [저수지] 저수지에는 슬픈 언어가 산다 / 장인수        2010/06/01 1458
794   [저수지] 저수지 / 문인수        2010/06/01 1444
793   [저수지] 저수지 / 이규리        2010/06/01 1285
792   [저수지] 저수지 / 이영광        2010/06/01 1201
791   [저수지] 저수지의 손금 / 최준        2010/06/01 1529
790   [저수지] 공중 저수지 / 최을원        2010/06/01 1152
789   [저수지] 저수지에 비친 시 / 박주택        2010/06/01 1423
788   [저수지] 은동 저수지 / 손순미        2010/06/01 1226
787   [저수지] 과녁 / 이동호        2010/06/01 1348
786   [저수지] 돌아누운 저수지 / 안도현        2010/06/01 1287
785   [저수지] 저수지에 빠진 의자 / 유종인        2010/06/01 1208
784   [저수지] 저수지는 웃는다 / 유홍준        2010/06/01 1307
783   [저수지] 저수지의 개들 / 남진우        2010/06/01 1267
782   [돌] 돌꽃 / 마경덕        2010/05/18 2013
781   [돌] 조약돌을 위한 데생 / 허만하        2010/05/18 1658
780   [돌] 내 몸 속을 구르는 돌 / 이기홍        2010/05/18 1412
779   [돌] 돌에 물을 준다 / 이선자        2010/05/18 1368
778   [돌] 열쇠의 돌 / 장이지  [1]      2010/05/18 1253
776   [돌] 말과 돌 / 이면우        2010/05/18 1303
775   [돌] 돌에게는 귀가 많아 / 김선우        2010/05/18 1319
774   [돌] 돌과 잠자리 / 김두안        2010/05/18 1314
773   [돌] 저 돌 / 복효근        2010/05/18 1321
851   [문] 문 열어주는 사람 / 유홍준        2010/08/24 1729
772   [돌] 돌을 집다 / 위선환        2010/05/18 1135
771   [돌] 무늬석에 묻다 / 김추인        2010/05/18 1228
770   [돌] 돌에 대하여 / 이기철        2010/05/18 1306
769   [돌] 돌을 줍는 마음 / 윤희상        2010/05/18 1325
768   [돌] 돌 2 / 이초우        2010/05/18 1177
767   [이별] 물국수 한 그릇 / 이진명        2010/05/03 1832
766   [이별] 선운사 동백꽃 / 김용택        2010/05/03 2213
764   [이별] 민들레 압정 / 이문재        2010/05/03 1604

[1][2][3][4][5][6] 7 [8][9][10][11][12][13][14][15][16][17][18][19][20][21][22][23][24][25][26]
Copyright 1999-2024 Zeroboard / skin by Oldies

Copyright ⓒ 2001-2012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