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일기 (운영자 : 이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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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빛.(작성일 : 2010-03-05 22:07:22, 조회 : 2342) 
제목  
  그때가 되면       


 



아무도 살피지 않는 곳에서 
이미 지나친 버려진 공간 속에서 

가슴에 깊이 박혀 버린 
원망, 슬픔, 분노, 외로움, 번뇌, 고통의 못을 빼내는 일에 전념을 다했으나
혼동되는 마음은 아직도 갈피를 못 잡습니다. 

화사하게 피어나는 웃음 속에서
가슴으로 울부짖는 슬픔은 가슴을 짓누르니 
생각 속으로 떠오르는 사랑은 
불멸의 추억에 먼지가 쌓이도록 멀어집니다.

때가 되면 그때가 되면 마지막이라는 생각 없이 
이 마음을 그 어느 쪽으로도 기울지 아니하고 
꼭 잡아 놓을 수만 있다면
얽히고설킨 것을 돌돌 풀을 수만 있다면 

두 주먹 불끈 쥐고 태어났으니
떠날 때는 두 손을 펴고 편안 마음으로 가고 싶건만
마음은 추억이라도 되찾으려는 듯이 
영영 기억에서 잊힐까 
지나온 나의 발자취를 돌아봅니다.

오늘도.




한빛.
수정  삭제
본문에 있는 글은 지난 게시물 코멘트란에 내 댓글들 중에서 짜집기 한 것입니다.

예)
그동안 자존심이 허락한 내에서 보일 수 있었던 만큼만 남기고
때가 되면 지금까지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고
내보이지 않았던 마음을 조용히 꺼내고자 했습니다.

아무도 찾지 않고 살피지 않는 곳에서 이미 지나가고 버려진 공간 속에서
가슴에 너무도 깊이 박혀 버린 원망, 슬픔, 분노, 외로움, 번뇌, 고통의 못을 빼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때가 올 때까지 하염없이 이 시간을 기다렸습니다.
이것이 아픔을 치료할 수 있고 내가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살아가는 방식입니다.

.....


그런데 오늘 우연히
댓글을 그대로 옮긴 카페를 알게 되었습니다.

지난 댓글들을 이 카페뿐만이 아니라 다른 곳도 종종 가져가시는 것을 봤습니다.
제 글은 아무리 십 년이 다된 글이거나 삭제를 했어도 웬만해서는 기억을 합니다.
댓글에 쓴 글은 가끔 헷갈리기도 하지만 ^^

인터넷에 떠돌아 다니는 글 현재 천 개가 넘어
물론, 그 많은 것을 다 기억하기란 가물가물할 때도 있습니다.
다 찾아 낼 수도 없구요. ^^

댓글까지 종종 퍼가는 것을 보면 기분이 좋을 때가 있음.
그것도 원본 그대로는 ^^

그리고 글과 댓글 가져다 짜집기 하시는 분들 수고가 많으십니다. ㅋㅋ ^^
하지만, 가끔은 열 무지 받아요. ㅡㅡ;;;
글 쓰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		 2010-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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