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아리의 고백/반소메(반가운 소식을 전하는 메신저)
나는 나는 욕심단지입니다.
나는 나는 보물단지입니다.
욕심과 보물 두가지를 모두 포함하고 있지요.
수학으로 말하면 교집합도 되고 합집합도 되지요.
모든것을 담을 수 있고 저장도 하지요.
성경적으로 말하면 달란트가 있다고 하지요.
그래서 남들은 나를 재주 덩어리,전천후,만능탈렌트 라는
별명을 붙여주었지요.
때로는 한가지로만 확실한 단지이고 싶을때가 있지요.
전부(全部)가 아니면 전무(全無)이고 싶을때요.
우리말로는 흑백논리라 하고
영어로는 올 오어 나씽(All or Nothing)이라고 하지요
나의 기능과 역할은 어쩌면 태생적으로 정해져 있지요.
이 세상에 나 자신도 모르게 얼굴을 내밀었지요.
철학적으로 말하면 이미 던져진 존재라고 할 수 있지요.
-철학가 하이데거 말대로-
한가지 비화(秘話)를 얘기할게요.
어떤이는 퇴계 이황,율곡 이이,세종대왕을 쥐도 새도 모르게
차곡차곡 쌓아놓고 가지요.
어디서 저렇게 빳빳한 종이가 많이 생겼을까 의심도 하지만
신경쓰면 스트레스, 심근경색,편두통,당뇨 등등 성인병만
창궐하지요.
어떤분은 행복한 얼굴로 사랑의 보따리를 잔뜩 갖고와
남이 잘 보이는 곳에 진열을 해놓고 가지요.
옷,신발,책,장난감,선풍기 등등
참으로 복 많이 받을 분이라고 생각해요.
미물(微物)인 내가 볼때도 그런것이 구별되는데 왜 세상 사람들은
아옹다옹 쌈박질만 하고 제 멋대로,제 맛대로 사는지 모르겠어요.
이럴때 역지사지(易地思之),혜분난비(蕙焚蘭悲),송무백열(松茂栢悅)이라는
고사성어 공부좀 할 수 있는 한학교실을 여실분은 없을까요?
지리산 청학동에는 있다고 듣긴 들었는데...
어쨌거나 나를 어떻게 부르든 상관없지만
욕심과 욕망으로 가득찬 항아리는 되고싶지 않아요.
욕심 항아리, 욕망 항아리
정말 싫어요.
언제나 사랑과 믿음과 희망으로 가득찬 항아리이고 싶어요.
사랑 항아리,믿음 항아리,희망 항아리
참 듣기 좋네요.
남들이 돌팔매질로 깨고, 발로 세차게찰지라도 그런 이름으로 남고 싶어요.
영원히...
[참고]
ㅇ혜분난비(蕙焚蘭悲)혜란(蕙蘭)이 불에 타니 난초가 슬퍼한다는 뜻으로
벗의 불행을 슬퍼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ㅇ송무백열(松茂柏悅)소나무가 무성함을 잣나무가 기뻐한다는 뜻으로
벗이 잘됨을 기뻐함.
ㅇ퇴계 이황:1,000원짜리 지폐,율곡 이이:5,000원 짜리 지폐,세종대왕:10,000원 짜리 지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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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일기 (운영자 : 이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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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길을 가는 젊은이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