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일기 (운영자 : 이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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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자리(작성일 : 2006-01-08 19:36:27, 조회 : 797) 
제목  
  해운대      


오늘은 갑갑증을 풀려고  해운대엘 갔다왔다

늘 한갖지게 보아온 것들로 부터 탈출하고파서.........

시야에 낯익은 바다의 정경이 펼쳐지는 순간

열려진 가슴으로 들이붓는 햇내음에 아찔한 현기증이 인다.

언제나 나를 기다린듯 안겨오는 바다다.

천천히 동백섬을 돌다 누리마루가 보고 싶어졌다

근데 나만 그런마음을 가진건 아니었나보다

한 20여분을 길게늘어진 행렬을 기다려야했다

건물이야  늘 TV서 보든것이라 낯설지 않았다.

하지만 안에서 보이는 바깥경치에 넋을 잃었다

해질녁의 바다에 지는 노을을 등지고

유유히 내 닫는 요트가 한폭의 그림이었다

싸아한 겨울의 공기와 풍겨오는 해운대의 냄새

무수히 많은 사람이 오고 가건만

그렇게도 넉넉해 보이는건

바다가 내 뱉는 여유로움이 아닌가 싶다

푸르름이 넘실대는 바다

나까지 넘실대며 일상의 버리고픈 찌꺼기들을

파도 너머로 실려보내 버렸다

오늘  아마도 난 가벼운 마음으로

물 침대에 몸 을 싣고 잠들것같다


향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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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자리님~
님의 글을 읽는 동안 해운대에
저도 함께 갈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욕심이 드는 저녁이네요.
얼마 전에 새로운 일을 갖게 되면서
마음 적 여유가 더욱 없어지는 바람에
파도 너머로 실려 보내는 님의 고운 언어와
이 시간 짧은 데이트하다 갑니다.
빈자리님..늘 건강하시고
기쁨 가득한 날들 보내세요.		 2006-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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