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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맛살이(작성일 : 2015-07-05 20:11:46, 조회 : 177) 
제목  
  우편함      


( 우편함 )

그는 사시사철 집앞 길가에 서서 기다림의 세월을 보낸다
이젠 나이가 들어서인가 부끄러움이  없다
대낯에도 가끔 가슴을 헤쳐놓고 속을 드러낸다
내게 날아 드는 슬픈 소식은 저 아이를 피해준다
거의 전화나 교회 주보를 통해 전해진다
혼인 초대소식은 빨리도 늦은체 우표딱지 달고
한달도 전에 R.S.V.P 토를 달고 날아든다 "소고기,물고기"
둘다 먹고픈 나는 둘다 찍어 청첩인 골탕을 먹인다
한편 메일함은 배달부 맘데로 정한시간에 하루 한끼로 배를 채운다
그의 메뉴는 고지서, 장지 광고문, 재활용 통으로 직행할 쓰레기
그런데로 다양하다
아들 딸 대학 입학허가서 받고 나와 함께 배 터질번 했던 세월은 지나간 추억
이제는 전자메일 이라는 놈 때문에 그는 점점 여위어 간다
하루에 한번 그의 가슴속을 더듬는 내 손에
내줄것 없어 미안해 할인증 붙은 광고지를
안겨준다


봄뜰123
수정  삭제
그렇네요. 우편함은 우리 추억속에 그리움으로
자리 잡고 말았네요. 메일이라는 전자중독은 갈수록 커지고
칠이 벗겨진 우편함.. 그립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15-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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