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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幸村 강요훈(작성일 : 2009-04-11 07:51:18, 조회 : 1544) 
제목  
  벗에게      


벗에게 / 幸村 강요훈


그것이 결코
벽이 아닐거라 믿었다 아직까지도,

허나 이미 그곳엔
모두의 바라는 바 와는 상반되게
보이지 않는 삶의 잣대에 의해
마치 빛과 어둠처럼 이미
울타리같은 경계선은 존재하고 있었다

애써,
극구 사실을 부인하며
아니라 저항하듯 손사래 해대지만
이미 서로의 의지를 떠나 소원해진지 오래다
영원히 만나지 못하는 평행선의 비애처럼
우리들 만남 역시,

이렇게
타인처럼 남이 되가듯
그들을 닮아간다는 자각 하나가
가벼운 삶의 무게를 가진 자를
더욱 왜소하게 만들어 간다

아마 기회는 있었으리라
분명 모두에게,
단지 인지하지 못하고
스스로 명분을 찾지 못한 체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시키며
차일 피일 여직껏 미뤄왔을 것이다

그저 먼 옛날의 어느 날처럼
쉽게 풀어지리라는 그 철없는 마음으로.


장윤발
수정  삭제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09-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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