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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09-06-29 10:17:37, 조회 :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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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마 / 김사인      




장마 / 김사인


공작산 수타사로
물미나리 보러 갈까
패랭이꽃 보러 갈까
구죽죽 비는 오시는 날
수타사 오사채 아랫목으로
젖은 발 말리러 갈까
들창 너머 먼산이나 종일 보러 갈까
오늘도 어제도 그제도 비 오시는 날
늘어진 물푸레 곁에서 함박꽃이나 한참 보다가
늙은 부처님께 절도 두어 자리 해바치고
심심하면
그래도 심심하면
없는 작은 며느리라도 불러 민화투나 칠까
수타사 공양주한테, 네기럴
누룽지나 한 덩어리 얻어 먹으러 갈까
긴긴 장마


1956년 충북 보은 출생.
서울대 국문과 졸업. 1982년 [시와 경제]로 데뷔.
[노동해방문학]발행인 역임. 시집[밤에 쓰는 편지]등




보납산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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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신한번가보고싶은산 2009-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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