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雪景찾아 나선 일일 겨울 나들이1-황순원문학관과 하얀 雪花들
[게시물 소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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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하기만한 겨울속에황순원 문학관...사진으로
즐기고 예전에 읽어본 소나기 책속에나오는장소.. 다시한번 기억합니다 오랜만에즐감하는 찬란한빛님의글 방갑습니다~2014년 새해 복 마니 받으시고 건강하게 아름다운여행길에 행복가득하서요^^* |
2014-0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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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님!
밀린 여행기 제작을 모두 마치고 이제서야 감사인사 드리네요. 새해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산소식, 산기운 많이 전해주세요. 감사합니다. |
2014-01-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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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순원작가의 장남이신
황동규시인님의 모습입니다. 
2011.3.6.화. 유심 아카데미 문학의 밤 초대시인으로 모신 모습니다. 
토크를 마치고 뒤풀이 다과회에서 신달자시인님과 담소중.. 제가 직접 담은 사진을 이곳에 오픈합니다. |
2014-01-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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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빛님 ~!
바쁘 시간들을 보내며 이곳에 들어왔다가 고요하고 아름다운 음악과 정성드럽게 쓰신 여행속에 깊숙히 빠져 보았지요. 감사합니다,~!! |
2014-01-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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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신을 맑게 이끌어 주시는 모든 분에게 감사드립니다. | 2014-01-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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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미양반님!
보스턴하우스 뜰 벤취에서 마주한 듯한 반가움과 정겨움이예요. 게시물을 다시 살펴보며 함께하는 즐거움에 빠집니다. 축복이 그 고귀하신 삶에 늘 어리길 빕니다. |
2014-01-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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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섬님!
모든 분에게.. 님을 비롯해서 저역시도 모든 분에게 감사드립니다. 고운 하루가 또 시작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은 오늘도 제곁에서 기쁨을 줍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
2014-01-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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雪景찾아 나선 일일 겨울 나들이1-황순원문학관
☞ 일일 다녀온 곳
경기도 양평 황순원 문학관▶이항로생가▶두물머리
2014.1.21.화
사랑을 위하여
전날밤에 눈이 많이 왔다.
창밖을 보니 동화이야기가 서린듯한 하얀세상이 시야에 펼쳐졌다.
그 하얀세상에 이끌리어 또 어딘가 떠나고 싶어졌다.
알싸한 공기와 함께 수북히 쌓인 드넓은 세상을 마구 헤집으면서
백설같은 하얀 동심을 가슴에 가득 들어 앉히고 싶었다.
어디가서 만날까?
인터넷상을 돌다가 홈에서 그리멀지 않은 두물머리가 생각났다.
차창밖으로만 보았던 두물머리를 직접 두발로 딛고 싶어 정보를 찾던 중
마음가는 두 유적지를 만나게 되었다.
주변의 여러유적지들은 대부분 여러차례 다녀 와서 별 호기심은 없었고,
황순원 문학관과 이항로선생 생가는 처음인지라 솔깃함이었다.
자세한 정보를 메모로 두물머리와 함께 1일코스로 잡고 다녀오게 되었다.
눈(雪)도 즐기고 학습도 즐긴 알찬 나들이가
아직도 잊혀지지 않은 여운으로 남아 즐거움을 준다.
그 즐거움에 먼저 다녀 온 석모도를 밀어 놓고 양평이야기부터 시작하려한다.
그럼 눈세상을 만끽하며 알차게 보낸 양평을 발맞춤으로 저희와 함께 떠나 볼까요?
첫코스를 두물머리로 잡았지만, 길 안내자인 울 애마 네비양이 훼까닥 했는지
목적지를 지나 한참을 달리다가 이상해서 물어서 다시 되돌아 왔지만
입구를 찾지 못하여 첫 코스를 황순원문학관으로 일정을 바꾸고 찾아 왔다.
오히려 잘 된 일이었다. 학습 후의 두물머리 휴식이 된 것이다.
주차장과 문학관으로 오르는 길이 눈으로 덮혀 있었지만
사람들의 발길이 별로 닿지않은 오전길이 미끄럽진 않아 걷기에 무리는 없었다.
위로 보이는 건물이 문학관이다.
양평군 황순원문학관 '소나기마을'
문학관 건물과 야외 숲속 산책길등 규모가 매우 큼을 안내판에서 볼 수 있었다.
걸어 올라가면서 소복히 쌓인 탐스런 설경도 담으며
문학관 관람료 어른 2,000원 65세이상은 무료라고 쓰여있다.
문학관 조감도
문학관 앞 뜰..전날밤에 내린 눈이 뜰을 두텁게 덮었다.
소나기 속에 등장하는
수숫대모양을 형상화한 황순원문학관건물이 눈앞으로 보인다.
황순원작가는 양평이 고향이 아니다. 하지만 대표작품 "소나기"에 나오는
내용중에 "내일 소녀네가 양평읍으로 이사 간다는 것이다. 거기 가서는
조그마한 가겟방을 보게 되리라는 것이었다."는 대목에 착안하여
황순원문학관이 2003년 황순원작가가 20여년 간 몸 담았던
경희대 국문과 출신의 문인제자들과 지인인 교수들이 양평군의 후원으로
황순원 작가의 소설 "소나기"를 배경으로 문학테마공원을 양평군내에
조성하기로 하였고, 2009년 6월13일 그 결실로 황순원문학관이 개관을 하였다.
문학관 건물 앞에서 담은 설경이다.
나무 홈파인 곳을 눈 여겨 봐 주실래요?
지금은 뚫어지게 들여다 봐도 빈집입니다만
아주 작은새가 새끼를 저 움푹패인 홈에다 낳아 기르다가 크면 데리고
간다는군요.
문학관 관계자분이 눈을 치우다 말고 제게로 다가 와 저길 보라며 일러 주었다.
아기생명체들이 꼬물락거리는 모습을 보면 사랑스럽기 이를데 없다고 했다.
그 아가새들을 바라보는 재미가 쏠쏠하다며 흘리는 웃음이 참 싱그러웠다.
겨울 눈을 맞은 운치있는 문학관 건물모습
이 문학관은 3층 건물로 지어져 있고, 건물의 형태는 소나기에 나오는
'수숫단 모양'을 형상화하였다.
문학관에는 작가의 생애와 문학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3개의 전시실과
옛교실 모형의 영상실,세미나실,사무실,휴게공간이 있다. 차를 마시면서
황순원 작품을 감상하실 수 있는 미디어 찻집도 마련되어 있다.
문학관 내부 관람부터.. 마타리꽃 사랑방
정겨운 옛 교실을 재현해 놓은 극장
소나기2 애니메이션을 매시마다 상영한다.
1층 전시실에 있는 닥종이 인형
작가와의 만남
언어를 벼리는 대장장이의 공간, 황순원의 서재
황순원은 원고가 활자화 될때까지 자신만의 맞춤법과 띄어쓰기 기준으로
직접 교정을 본다. 그는 그렇게 하는 것이 자기작품에 대한 애정이자,
또한 독자에게 내용을 명확히 전달하게 하는 작가의 의무라고 말한다.
이런 성격은 서재에도 그대로 반영된다.
서재는 일체의 장식적 군더더기 없이 단아하고 소박하다. 그의 서재는
고집스러운 장인정신으로 언어를 벼리는 대장장이의 공간과 같다.
아버님은 적어도 나보다는 훨씬 자상한 아버지셨다. 회현동에 살때
도둑이 심해 내가 아르바이트를 해서 처음으로 자랑스럽게 해 입은
양복과 당시 내 음악의 원천이어서 그야말로 애지중지하던 제니스
라디오까지 도둑맞았다. 그런데 어느 날 집수리 관계로 부모님과
동생들이 이층에서 자고 나 혼자 아래층에서 잔 일이 있었다.
잠자다 깨어보니 머리맡에 인기척이 확실히 느껴지는 것이 아닌가.
놀라 소리를 질렀더니 아버님이 이층에서 소리 지르시며 내려 오시면서
방 유리를 깨셨다. 아버님이 내려 오셨을때는 이미 앞문이 열린 채
도둑이 도주한 뒤였고 아버님 손에서는 피가 흐르고 있었다.
황동규의 산문'아버지'(<대산문화>2008년 겨울)에서
위 글이 잘 안 보여 다시 옮겨 씀
황순원은 1929년 열다섯 살의 나이로 정주의 오산중학교에 입학해서
건강 때문에 다시 평양의 숭실중학교로 전학하기까지 한 학기를
정주에서 보낸다. 오산중학교에서 만난 남강 이승훈 선생을 보고 그는
"남자라는 것은
저렇게 늙을 수록 아름다워질 수도 있는 것이로구나"라고 느낀다.
성장한 후에도 황순원은 늙을수록 아름다운 또 한 사람의 남자를 발견한다.
어려울 때일수록 바르게 살아야 한다고 말해 온 부친 황찬영이 바로 그 분이다.
부친은 그에게 3.1운동때 같이 감옥살이했던 사람의 얘기를 들려준다.
"그른데 그 시커멓게 탄 주름잽힌 얼굴이 어뜨케나 환히 티나뵈든디.
그리구 말하는 거라든디, 생각하는 게 어띠나 젊었든디,
나까지 막 다시 젊어디는 것 같드라."
(단편소설. '아버지') 그는 부친에게서 연륜의 미덕을 배웠다.
창밖 풍경
작품속으로
그림 속 주인공들과 잘 어울리는 듯...ㅎ
위층에서 내려다 본 "황순원 홀"
3층 쪽빛구름쉼터로 나가는 문
쪽빛구름쉼터에서 바라본 겨울풍경
이번엔 반대방향에 위치한 갈밭머리 쉼터로
문학관관람을 마치고 내부 매점 휴식코너에 들려 간식을 들며 잠시 쉬어간다.
문학관내부에서 뜰로 나온다.
좌: 황순원 양정길
20세기 격동기의 한국문학에 순수와 절제의 극(極)을 이룬 작가
황순원 선생(1915-2000)일생을 아름답게 내조한 부인 양정길여사(1915- )
여기 소나기마을에 함께 잠들다
우: 齊安 黃公順元 之墓
2009년 3월22일 천안 풍산공원묘역에서 소나기마을로 이장하였다.
황순원은 이북땅인 평안남도에서 태어났지만, 해방직후인 1946년에
가족과 함께 월남해 생애 2/3는 남한에서 작품활동을 했다.
이 시대를 대표하는 문학가 앞에 묵념을 하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
외부 산책길로 조성 된 수숫단모형의 오솔길로 오른다.
눈을 덮어 쓴 '소나기'에서 소년과 소녀가 소나기를 피했던
수숫단형상의 움막들이 하얀겨울을 버티며 우뚝 서 있었다.
누구하나, 동물발자국조차도 흔적없는
밤새 내린 눈 그대로 쌓여있는 오르막 숲길이다.
이렇게 티하나 자국하나 없는 깨끗한 순백의 길을 신발을 신은 채
마구 발디딤해도 될까? 망설여지기도 했던 숲속 오름 오솔길이었다.
문학관이 멀리 보인다.
문학관 산책 숲 오솔길에 핀 雪花들
문학관 아래 축구장만한 소나기 광장에 마련된 원두막이다.
광장둘레에는 원두막과 수숫단이 여러개 놓여 있고, 수숫단 모양의 분수도 있다.
매일 두시간마다 한번씩 광장에 인공소나기를 뿌려 준다고 한다.
소나기가 내리면 수숫단속으로 피하면 되는데 수숫단이 제법 커서 어른 두명이
들어갈 수 있다. 진짜 소나기 내리는 날에 방문해도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든다.
지금은 겨울이라 소나기 대신 눈을 막아주는 수숫단이다.
황순원문학관 야외산책길 고백의 길을
마지막으로 관람을 마치고 나오다가 두부전문 한옥식당을 만나
늦은 점심을 맛있게 든 뒤 두번째 일정인 이항로 생가로 울 애마는 달린다.
☞ 황순원문학관 찾아가는 길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수능리 산74
▷전철 중앙선 양수역 하차...▶문호리행 버스(15분 소요)
▷버스 양수역...▶문호리행 버스 종점하차...▶수능리방향 버스 승차...▶소나기마을 하차
▷자가용 네비이용
"소나기마을"을 입력하시거나 주소검색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수능리 산 74 (소나기마을 길 24)"
황순원문학관 팜플렛에서 옮김
곧 이어 2편에서는 이항로의 생가와 두물머리 두 이야기가 전개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촬영및제작
찬란한 빛/김영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