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OR RED><FONT 2>미녀는 제누~운똥 향수에 약하다
허풍선씨는 30년 지기 친구와 등산에 재미를 붙여 2년여 동안
특별한 일이 없는 일요일에는 같이 등산을 다녔다
가을 낙엽이 떨어질 때쯤 등산로 중간쯤 산마루엔 닦아놓은
강자갈 같이 반지르르한 한 아주머니가 커피와 약차를 팔고 있었다
그런데 친구가 이때까지 찻값을 한 번도 내지 않는데
부아가 오른 허풍선씨는 그 친구를 골려 줄 생각으로
얄밉게 돈도 안 내고 찻잔을 들고가 앉아 차 마시는 참나무 옆자리에
지뢰를 매설하기로 작전을 세우고 어느 날 그 친구가 맨날
앉는 자리를 야전삽으로 동그랗게 오려내고 지독한 지뢰를
매설하고는 감쪽같이 덮어놓았다
일주일 후, 그 날도 산에 갔다 내려오다 그 친구와 약차
두 잔을 주문하는데 그 친구가 갑자기 죽을 상을 하고 휴지를
찾더니만 허리띠를 잡고 산속으로 황급히 뛰어 들어갔다.
그 때 마침 그 등산길의 제일 멋있는 미녀스타가 혼자 내려오는 것이 보였다.
허풍선씨,, 웬 횡재라도 만난 듯 얼굴이 벌개가지고,
--오늘은 혼자세요?
--네
--친구가 갑자기 급해서… 이 차 한 잔 하세요
--고맙습니다
--저기 나무 밑에서 마시지요
--그럴까요
허풍선씨, 웨이터가 자리 안내하듯 두 손바닥을 펴서 자리를 안내하고는
자기도 그 옆에 편안히 자리를 잡고 앉아 콩닥거리는 가슴으로
차 한 모금을 베어 물었다.
그런데 그 미녀스타가 허풍선씨를 돌아다보면서 야릇한 표정으로 한 마디 물어온다.
--선생님, 어떤 향수 쓰세요?
그 소리를 듣는 순간 이상한 냄새와 함께 허풍선씨의 엉덩이 밑에서
그 지독한 지뢰가 터져 막 바지자락을 거무티티하게 물들이고 있는 것이 보였다.
아뿔사! 제가 눈 똥을 제가 깔고 앉은 것이다.
--네~? 아~네~ 그 뭐라카드라~?
불란서제 루비이똥이 아니고 제누~~운똥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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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운영자 :산장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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