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운영자 :산장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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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의리(작성일 : 2012-04-07 08:16:30, 조회 : 2785) 
제목  
  군대간 아들과 엄마의 편지       [게시물 소스보기]



<이등병> 부모님 전상서 북풍한설 몰아치는 겨울날 불초소생 문안 여쭙습니다. 저는 항상 배불리 먹고 잘 보살펴주시는 고참님들 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대한의 씩씩한 남아가 되어 돌아갈 그날까지 건강히 지내십시오. <이등병 어머니> 사랑하는 아들에게 군대에서 소포로 온 네 사복을 보고 밤새 울었단다. 추운 날씨에 우리 막둥이 감기나 안걸리고 생활하는지 이 엄마는 항상 걱정이다. 집안은 모두 편안하니 아무생각 말고 씩씩하게 군생활 잘하길 빌겠다.


<일병> 어머니께... 열라게 빡센 훈련이 얼마 안남았는데 어제 무좀걸린 발이 도져서 걱정입니다. 군의관에게 진료를 받았더니 배탈약을 줍디다. 용돈이 다 떨어졌는데 빨리 부쳐주지 않으면 옆 관물대를 뒤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병 어머니> 아들 보아라. 휴가나와서 네가 타간 용돈 때문에 한달 가계부가 정리가 안된다. 그래도 네가 잘 먹고 푹 쉬고 돌아가는 모습을 보니 다음 휴가 나올때는 미리 연락주기 바란다. 돈을 모아놔야 하거든... -_-;; 그리고 군복 맞추는 값은 입금시켰으니 좋은 걸로 장만하길 바라마. (ps. 니네 아빠 군대 때는 그냥 줬다던데.)



<상병> 엄마에게. 마 왜 면회 안와?! 아들이 이 촌구석에서 이렇게 고생하고 있는데... 어제 김일병네 엄마는 먹을거 잔뜩 사들고 와서 내무실에 풀고 외박 나가서 아나고 회도 먹었다더라~ 엄마는 가끔 내 친엄마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투덜~투덜~ <상병 어머니> 아들아~ 수신자 부담 전화는 이제 그만하기 바란다. 어째서 너는 군생활을 하면서 전화를 그렇게 자주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무슨 놈의 휴가는 그렇게 자주 나오냐? 누굴닮아 저 모냥이냐고 어제는 아빠와 둘이 대판 싸웠다. 내가 이겨서 너는 아빠를 닮은 것으로 결정났으니 그리 알거라 ^^

<병장> 여기는 사람 살 곳이 못되. 어떻게 군생활을 지금까지 했나 내가 생각해도 용해~ 똥국을 너무 많이 먹어 얼굴에 황달기가 돌아 미치겠어 글구 보내준 무스가 다 떨沮냅릿?하나 더 보내줘 헤어스타일이 영 자세가 안잡혀~ 그리고 놀라지 마. 어제는 내가 몰던 탱크가 뒤집어져서 고장났는데, 사비로 고쳐야 된대~ 엄마... 100만원이면 어떻게 막아볼 수 있을 거 같은데... 다음주까지 어떻게 안될까? <병장 어머니> 니 보직이 PX 병이란 사실을 이제야 알아냈다. 땡크 고치는데 가져간 돈 좋은말로 할 때 반납하기 바란다. 요즘 가정형편이 어려우니 차라리 거기서 말뚝이나 박았으면 좋으련만... 니가 쓰던 방은 어제부터 창고로 쓰고 있다. 벌써 26개월이 다 지나간걸 보니 착잡하기 그지 없구나.


다음넷(김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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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ㅎ
그렇군요
누구나 다 경험이 있는 이야기이지요
좋은 유머 잘 보고 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2-04-07


산장지기
수정  삭제
너는 아빠를 닮은 것으로 결정났으니 그리 알거라 ^^
--------------------------------------------------
다행이여유
옆집아자씨 안닮은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2-04-07


강의리
수정  삭제
다음넷(김문수)님!
손자넘 논산훈련소 수료식 면회가서 찍은 사진이랑 올렸는데
차단되었네요.

화사한 봄날씨같은 주말 맹글어 가시길 바랍니다.		 2012-04-07


강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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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장지기운영자님!
유머스런 댓글 고맙습니다.
웃는 주말되세요.		 2012-04-07


함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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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ㅎㅎ언젠가 조카가 휴가 나왔다 가면 지네엄마 하는 말이 생각납니다.
저것이 군대갈땐 안되서 눈이 퉁퉁붓도록 울고왔는데 이제 휴가만 나오면 깨지는 돈이 몇십만원이여 그래서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ㅎㅎㅎ		 2012-04-07


늘 푸른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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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거기서 말뚝이나 박았으면 좋으련만~~]

흐미~! 이런 심한 말씀을~ 이건 죽으라는 말보다
더 심한데요~! 절치부심 손꼽아 기다리던 날들을~
모친이 아드님 영영 안보고 싶으신가 봅니다~! ㅋㅋㅋ~

강의리님~!
잘보고 갑니다~ 화창한 주말.. 고운시간 되세요..^^*		 2012-04-07


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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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리님 반갑습니다.
울큰아들이 군대가서 편지를 한통도 안했구먼유~~
그라모 효자인가요..ㅎㅎㅎ
맨날 수신자부담으로 전화를 해서리 쬐꼼 그랫지만서두~~ㅎㅎ
어떤날은 서너번씩..
왜 전화를 많이 햐냐고 물으니..ㅎㅎ
전화안하면 엄마가 걱정된다하시면서 왜그러시냐구,,,미치		 2012-04-07


이뻐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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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넘 긴글은 읽는데 시간이 걸립니다
그러니
시간을 주시지요

답변은 후일에................		 2012-04-07


강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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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소화 님!
우리네 가정에서 일어나는 일은 대동소이 하죠?
좋은 주말 되세요.		 2012-04-07


강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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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푸른 마음님!
지금은 직업하사관 시험이 굉장히어렵다는군요.
항상건강하세요.		 2012-04-07


강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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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님!
참한 효자 자제분 두셨군요.
행복한주말보내세요.		 2012-04-07


강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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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뻐공주님!
그렇군요.
다음부턴 참조 할께요.
끝가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억 많이 만드는주말 되,세요.
감사합니다.		 2012-04-07


메밀꽃 (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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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리님 저도 처음엔 이러했거든요 >
처음 뵙는분 같은되요

바른말 한마디 ...
사실 아침에 들어왔다가 글이 너무 길어서


지금도 사실 이글 다 읽지 못했거든요

미안혀요
그러나 자주 오세요
.
음악 넣었어요
마음에 드실지요 .
사랑합니데이 ..
밤 12시 25분에 .		 2012-04-08


함박꽃+
수정  삭제
강의리님^^

한참 웃습니다..
저는 아들 둘 군대 제대 할동안 면회 한번도 안간 ㅋㅋㅋ
아주 냉정한 엄마랍니다

지금 같으면 면회 갔을텐데...
돌이켜 보면 아쉽습니다...		 2012-04-08


DARCY
수정  삭제
강의리님

2012-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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