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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성백군(작성일 : 2015-07-06 07:17:03, 조회 : 299) 
홈페이지  
  http://풀과 담쟁이의 세상읽기
제목  
  바람의 말      


바람의 말 / 성백군


바람이 분다
나뭇잎은 흔들리고
세게 불수록
거세게 흔든다

마구 때려도
멈추지 않는다
겁을 주면 줄수록 더
반항하는 군중

길바닥엔
떨어져 뒹구는 나뭇잎이 즐비하고
역사 속엔
자유를 위해 싸우다 숨진
투사들이 수두룩하다

죽을지언정
굴하지 않는 인권이 있기에
세상은 항상 살아볼 만하다며
스스로 제 몸을 허공에다 풀어내며
조용히 사라지는 바람의 말

다음 또 올게.
나 없는 동안 새 나뭇잎 많이 내야 해,
그래야 흔드는 재미가 있지,
사는 보람도 있을 것이고.


하영순
수정  삭제
죽을 지언정 굴하지 않는 인권
바람이 전하는 말이군요 성백군 시인님		 2015-07-06


해맑 김경래
수정  삭제
바람이 이야기 하는 것을 세밀히 들어봅니다. 군중의 소리, 역사를 간직한 은밀한 속삭임... 듣고 있으면 행복이 몰려와요..~~ 뜨거운 여름엔 나무 그늘 밑 바람이 최고예요.... 2015-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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