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기타
(1) ㄱ. - 하므로써(×)/함으로써(0)
ㄴ. -으로서(0)/으로써(0)
(2) -런지(×)/는지(0)
(1)은 발음상 헷갈리는 것들이다. (1ㄱ)은 조사와 어미를 혼동함으로써 자주 틀리는 것이다. 곧 '-(으)로써'는 조사이고 '-므로'는 어미이다. 그러므로 '-으로써' 앞에는 늘 체언류나 명사형이 와야 한다. 곧 '망치로써', '일함으로써' 등과 같이 된다. 결국 '-므로' 어미 뒤에는 '-써'가 붙을 수 없는 것이다.
(1ㄴ)은 '-서'가 '-써'로 발음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자주 틀리는 것들이다. 그러나 두 조사는 쓰임새가 다르다. '으로서'는 '새내기로서' 에서 보듯 자격을 나타내고 '으로써'는 '망치로써' 등과 같이 수단이나 도구를 나타낸다. 공통점이라면 둘 다 '-서'와 '-써'가 대부분의 경우에서 생략이 가능하다. 그리고 또 다른 차이라면 '으로서'는 '새내기로서의'와 같이 '의'결합이 가능하나, '으로써'는 '의'결합이 가능하지 않다.
(2)는 '는지'라는 어미를 발음상 '런지'로 혼동하는 경우다. 이는 과거 회상을 나타내는 '던지'와 선택을 나타내는 '든지'를 혼동하는 경우와 비슷한 양상을 보여 준다. '얼마나 잘 되었는지'가 '되었런지'가 안 되듯 '될는지'가 '될런지'가 될 수는 없는 것이다.
머리소리 법칙은 원형 밝히기 원칙을 안 지키는 대표적 규정이다. 곧 이 법칙은 어떤 형태소에서나(보편), 누구에게나(필연) 일어나는 것이므로 본음(원형)을 밝혀 적는 것이 원칙이지만 현실 발음과 언중의 관습을 고려해 (1)처럼 말머리에서 'ㄴ,ㄹ'을 'ㅇ,ㄴ'으로 적는다. 그러나 (2)의 경우는 말머리가 아니므로 본음대 로 적는 것이다. 혼동되는 것은 나머지 것들이다. (3)은 의존 명사로서 말머리이지만 독립성이 없으므로 두음법칙을 적용하지 않았다. (4)도 역시 두음법칙을 적용하지 않은 경우인데 (4ㄱ)은 접두사(신-, 역-, 열-, 상-)가 붙은 경이이며, (4ㄴ)은 고유 명사나 준말, (4ㄷ)은 십진법에 따른 숫자 표기의 경우이다. (5)는 모음이나 'ㄴ'음 다음에 결합되는 한자음 '렬, 률'은 실제 발음에 따라 '열, 율'로 적는다. 이 항목에 해당하는 한자음은 '列, 烈, 劣, 律, 率, 慄'등이 있다. 결국 위 10, 11, 12항의 규정은 철저히 현실 발음을 중요시 여긴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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