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선생님같은 시어머님 만나고 싶어요"
하며 옆에 미스 교사가 제이야기 듣고 하는 말이랍니다..
어머니..
어제는 인택아빠가 "엄마 다리가 아픈데..당신 방학하면 병원에
모시고 와서 수술하던지 해보자"해서요..
그러자고 했어요..
병원에 전화하니 주민번호알아야 예약이 된다하네요.
그래서 시골로 전화드리니..
이런.. 겨울에도..들에 나가셨더라고요..
비가 올까봐 논에 볏짚을 걷으시는 건가봐요..
핸드폰으로 아범이 했더니..
아버님께서 "집에 왔다 갔다 하는 시간이 아까워서 점심도
싸가지고 나왔다"고 하셨다네요..
인택아빠가 자세히 설명하니까..
어머니께서는 "안간다..늙으면 다 그런데.."
하시며 시골 병원에서 약먹고 그러니까 좀 낫다 하셨나봐요..
어머니..
벌써 어머님을 뵌지가 새해 1월 15일이면 22년이 되네요.
그래도 어머니..
저는 정말로 얼마 안된거 같아요.
인택아빠가 저보고 하는말처럼요,,
"언제 우리 결혼한지 그렇게됏어? 7년도 안된거 같은데.."
하듯이..
어머니께서도 우리를 보시고는
"아이들같더니,,언제 하얀머리가 나냐"
하시며 당신 늙어가시는 생각은 안하시고
저희들 머리 하얘지는것만 안타까워 하셨지요..
어머니.
전 첫날밤을 잊을 수가 없어요..
서울서 결혼식하고 시골로 내려가서 다시 폐백드리고
안방을 내어주시며 "이제 너희들이 주인이다"하시며
맛있는 것들 한상 차려 주시며 먹으면서
이야기하고 자라던 말씀이..
행복한 첫날밤이었어요..
그후로 인택이 아빠한테 어머님 이야기 많이 들엇어요..
어릴때 공부 잘하게..해주셨던 정성들..
정성으로 자식들에게 해주신 헌신..
둘이 울기도하고 웃기도하고..
세상에서 우리 엄마같은 분은 없다고..
아프시다면 안타까워 하는 아들이지요..
그만큼 자식들을 위해 다 주셨으니까..
저는 그런 이야기들이 가슴에 안잊어지네요..
훌륭하신 시부모님이셨다 생각되요..
이땅의 부모님들 다 그렇겟지만요..
그렇게 열심히 일하셔서 자식들
공부시키셨는데..
병원에 모시고 오겠다해도..
저희들 신경쓸까 봐 그러신 건가요?.
어머니..
저희들의 신세를 지시는것이..
너무나도 지극히..
마땅합니다..
이제는 저희들이 부모님께
보답해야 될 때지요..
이번 방학에는 저희와 같이 진찰 받으러 가세요..
어머님이 우리에게 해주신 거에 만분의 일도 못 갚는
일이에요..
어머니,,아버님,,
부디 오래오래 사셔서..
증손도 보시고 효도받으세요.
부모님...
존경합니다...
갑자기 어머니가 보고싶어..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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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일기 (운영자 : 이혜우)
▷새로운 시인을 기다리며
▷삶을 위한 에세이
▷시의 길을 가는 젊은이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