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일기 (운영자 : 이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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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바람과나무(작성일 : 2013-09-24 10:34:47, 조회 : 1291) 
제목  
  코스모스      


길가에서
발꿈치를 들고 서 있습니다
길을 지나는 수 많은 사람들의 수군대는 소리
얼굴은 연분홍으로 달아오릅니다
그러나 행여 이 길을 지나는  그대
어쩌다 볼 수 있다면
가느다란 허리까지 더 길게 뽑아 봅니다
흔들리던 꽃잎 위로 땅거미 지면
나비 같은 친구도 곁을 떠나갑니다
다시 하루가 지나면
누군가 또 나를 떠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바람이 불 때마다
버거병에 걸린 발가락을 잘나내 듯
저린 발부터 갈색으로 타오르는 잎들을 떨구겠지요
그러나 어쩌다 이 길을 지나는 그대
다행히 볼 수 있다면
깊은 밤에도 뜬 눈으로 지새우던 꽃잎들
그대보다 앞서가지 않는 바람 속에서
하나 둘 날개를 달 것입니다
한여름에 쓴 서툰 고백
몇번이고 고쳐 쓰다 가을 하늘만 남겨 놓습니다

           


봄을기다리는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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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바람이 스칠때마다
하루하루 여위어가는 연분홍 코스모스,
그대를 향한 그리움따라
마지막 고운 꽃잎마저 떨구는 모습이
참으로 슬프고도 아름답게 다가옵니다..!		 2013-09-24


하늘은쪽빛
수정  삭제
오랜만에 머무신 걸음 반갑습니다. 코스모스를
데리고 오시느라 늦으셨나봐요..
가을 하늘과 코스모스, 참 아름다운 조화지요..
잘 감상하고 갑니다. 건안하시길요..바람..시인님,^^		 2013-09-24


바람과나무
수정  삭제
시든 꽃일지라도 나비가 앉아 있으면,다시 한번 보게 됩니다
허접한 글에 머물러 주신 것이 비슷한 듯...

나무님,쪽빛님
편안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2013-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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