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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귀찮으면 홈쇼핑이라도 기어이 한다는 저 부지런함을 욕할 생각은 없다
새로운 무언가를 내 것이라고 느낄때 주는 기분이 얼마나 좋았는지 부정할 생각이 없다
길거리 노점상 하찮은 셔츠 한 장에서 느끼는 새옷 냄새며 단추가 달렸다면 실을 찾아
빙글빙글 돌려 야물게 묶는 기분이 가져다 주는 내 것이라는,아껴입을 꺼라는 다짐들
물질 속에 이미 마음이 담겨 있었던 것은 아닐까
견물생심이라 하듯이 보지 않으면 멀어진다는 말이며
사람을 소유한다는 것이 정이 아닐까, 서로에 대한 서로의 공동소유
물질이다 마음이다 정신이다 뭐다 가르고 싶진 않다
가르는 것은 말일뿐 그 자체에는 아무런 감정도 없고 그냥 거기에 그게 있을거라 생각할뿐
좋은 기분을 쫓아 좋은 기분을 쫓는 것이 삶이 아니였던가
쓰던 안쓰던 새로움에 대한 지칠줄 모르는 소유욕망이 가져다 주는
저 개인적인 신선한 설레임을 욕하고 싶진않다
물질적이든 정신적이든 뭐든 갈래내야 안심을 하고 안정을 찾는 이름표 붙이기 나름인 세계
그럼 나는 쾌락주의자일까? 그렇다
아소포클레스인가 뭔가에게 닭 한 마리 빚졌으니 갚아달라던 소크라테스를 생각한다
삶을 병이라 여겼던 그 정신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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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일기 (운영자 : 이혜우)
▷새로운 시인을 기다리며
▷삶을 위한 에세이
▷시의 길을 가는 젊은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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