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쓰기

편지, 일기 (운영자 : 이혜우)

▷ 비밀일기장

♨ 태그연습장 ♨ 맞춤법검사 ♨ 표준어규정 ♨ 통합사전

▷새로운 시인을 기다리며 ▷삶을 위한 에세이 ▷시의 길을 가는 젊은이에게

로그인

이름

파랑새22

(작성일 : 2009-10-25 13:37:26, 조회 : 2011)

제목

(이벤트)소중한 사람에게..







소중한 나에 친구 수정아!

벌써 가을은 깊이가 있어지고

바람소리 또한 가라앉는 느낌이 드는 순간이야

늘 너에 대한 고마움을 가슴에 품고 살지만

살갑지 못한 내가 제대로 표현도 못하고 지냈어

지나온 세월 돌이켜 보면 한숨 아니었던 순간이 어디 있을까만, 

그 모진 세월 앞에서 당당하게 걸어 나올 수 있었음은

너에 조언이 크나큰 힘이 되었단다

내가 너를 처음 보았던 나이 33살 

남편의 부도로 앞길이 막막할 때 너가 벼룩시장 신문 가져다주며

경리자리 알아보라 했잖아

그런 신문이 있는 것조차 모르고 

오로지 집과 사무실 밖에 몰랐던 내가 부끄럽기 짝이 없었어

다행이도 전자부품 하던 남편을 도와 경리일을 했었기에

취직도 쉬워서 엑셀도 배우고 거래처 사람들과 옥신각신도 하는 

억순이로 변해 버렸었지

내 뜻과는 정반대의 삶이 고달퍼지고 도망치고 싶어진 순간에

다시 희망을 가지고 시작한 의료 일로 인해 

딸아이가 무사히 학교까지 마쳤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두고두고 그 고마움 잊지 않을 게

너에 순탄치 않았던 가정사로 인해 맘고생 많이 겪고

10년 동안 홀로 지내다 이제야 맘에 드는 사람 만나 좋아했는데

하필이면 총각이라 참 많이 힘들어 했던 거 잘 알아

그 날도 술에 취해 내게 그랬었지

“ 나도 사랑받고 사랑도 주며 살면 안 될까? ”

그런 너에 맘을 내 어찌 흘려들을 수 있었겠는지

나 역시 맘이 많이 아팠단다

다행이도 저번 추석 때 남자 집에 인사간다기에

안절부절 너에 소식 기다렸더니 

허락하셨다는 말에 가슴 뭉클 해지더라

후에라도 먼 곳으로 여행 떠나 눈 감을 때 나뿐만이 아닌

너를 사랑하는 사람이 지켜 줄 거란 생각에 고맙기도 했어

몇 해 전 간수치가 높고 갑상선 암일 거 같으니

검사하자는 말에 충격 받고 울며 내게 전화 했던 널 기억해

“ 친구야 나 죽을 때 꼭 내 옆에 있어줘 ” 라고



수정아! 이젠 아프지 말고 나보다 더 너를 사랑해주는 사람과

오래 오래 행복하게 잘 살길 바래

더도 말고 딸아이가 아쉬워 할 만큼만 살다 가고 싶은 

희망을 가지고 사는 나와 함께 

살아 있는 날까지 부디 건강하길 소원해 본다.

파랑새22
수정 삭제

누적방문자 4천만명 돌파기념..
늦게나마 축하드립니다
시는 잘 모르지만
마음에 안식이 되어 준 시마을이 있어
행복한 순간들이었어요
모든 분들 건강하시고 좋은 일만 있으시길요^^*

2009-10-25

백징미
수정 삭제

나도 파랑새님 같은 친구가 있으면 생각합니다..
흐르는 음악이 좋아요..
누가부르며 제목은 무엇인지요?
늘~~행복 건강하세요..^^

2009-10-25

파랑새22
수정 삭제

네~ 고운님.. 이유진님의
눈물 한방울로 사랑은 시작되고 랍니다
불꽃이 타오르는 이미지와 잘 맞는 거 같아 옮겼지요
님께서도 좋은 친구가 가까이 계실 줄 믿습니다
마음을 열고 다가가 보시길요^^*

2009-10-25

요소
수정 삭제

예쁜 우정이에요.
서로를 대하는 모습이
참 따뜻하게 다가와요.
두 분의 우정...
언제나 불꽃처럼 뜨겁고
서로에게 따스한 우정이길 바래요. ^^

2009-10-25

파랑새22
수정 삭제

요소님~ 고운 마음 감사해요
우정이란 참 좋은 거 같아요
살면서 힘이 되는 사람이 있음으로 해서
마음이 시들어감도 더디 갈 수 있게 만드니까요
친구가 좋으면 그 친구가 살던 고향도 좋아지더이다
강원도 횡성 아가씨였다죠
안 그래도 저 동해바다 무지 좋아하는데
이 친구를 통해 강원도가 더 좋아졌더래요
아무것도 해 주지 않아도 눈빛으로 무얼 말하는지
알 수 있는 그런 편한 사이 맞죠?
님에 좋은 글 감사히 읽고 있답니다
늘 건강 조심하시고 행복 하시길요^^*

2009-10-25

호수♬
수정 삭제

파랑새님
고운 친구와의 이야기에 가슴이 싸해옵니다.
삶속에서 만나는 너무나 소중한 인연인
사랑하는 친구는 가슴 속에 깊이 간직하는
보석처럼 빛나는 마음이에요.
파랑새님... 친구분과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래요. ^^*

2009-10-26

파랑새22
수정 삭제

겨울빛님~
잠시 잠이 들었다가 눈이 떠진 지금 시각은
새벽 2시 2분 이네요
몸살 약을 먹었다가 약기운에 취해 버렸나 봅니다
어깨는 많이 좋아졌는데 갑자기 몸이 다운되어 버려
시골에 다녀오려던 계획도 어긋나 버렸어요
좋은 글에서 순수한 아이들의 기도가 인상 깊어
허락 없이 동창카페로 모셔 갔음 이제야 고백해요
겨울빛님의 좋은 친구님들처럼 저 역시
그런 친구들이 여럿 있지만 이 친구 만큼은
죽는 순간까지 함께 하고픈 친구랍니다..
겨울빛님도 늘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시길요^^*

2009-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