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른 녹음과 향긋한 꽃 냄새가 있어 아름다운 5월이다. 한국관광공사는 ‘5월의 가 볼 만한 곳’으로, ‘HAPPY700 하늘 목장을 찾아서 - 대관령’, ‘온달산성과 온달동굴 - 단양’, ‘봉화선 철쭉과 흥부마을 - 남원’, ‘백수 해안도로와 해당화 - 영광’, ‘묵향 가득한 안동의 봄 여행’ 등 5 곳을 선정했다.
▲ 온달산성과 온달동굴 - 충북 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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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달동굴에서는 산천어나 박쥐의 생태도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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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팔경으로 유명한 충북 단양군의 영춘면으로 길을 잡으면 온달산성과 온달동굴이 나온다. 반달형 띠처럼 생긴 온달산성(사적 264호)은 온달장군 이야기의 배경이 된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온달장군은 하룻밤 사이에 이 성을 쌓았고, 신라군과의 전투에서 화살에 맞아 전사하였다고 전해진다.
4억 5000만 년 전부터 생성되었다고 하는 석회암 천연 동굴인 온달동굴(천연 기념물 제261호)은 성산 기슭에 있다. 이 동굴에 들어갈 때에는 입구에 놓인 헬멧을 쓰는 것이 좋다.
가끔 어린이 키 높이로 몸을 낮춰 지나가야 하는 구간이 나오기 때문에 주의하지 않으면 머리를 다칠 수 있다. 동굴을 돌아보고 나와서 온달테마공원ㆍ온달전시관을 둘러보면 된다. 문의 : 단양군청(www.danyang.chungbuk.kr) 문화관광과 (043)420-3544.
▲ HAPPY700 하늘 목장 - 강원 대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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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맞닿은 듯 펼쳐진 대관령 목장의 아름다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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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 가장 좋은 고도라는 700 m의 고원 지대에 위치한 대관령목장은 동쪽으로 동해바다가, 서쪽으로는 자연 그대로의 원시림과 드넓은 풀밭이 끝없이 펼쳐져 있는 동양 최대 규모의 목장이다.
‘가을 동화’ㆍ‘태극기 휘날리며’ 등 수많은 드라마ㆍ영화의 배경이 된 푸른 초원과 구릉, 그리고 목초지를 오가며 풀을 뜯고 있는 소 떼들의 한가로운 모습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다. 이 곳에서는 4륜 오토바이ㆍ캠프파이어ㆍ바비큐 파티 등의 다양한 체험은 덤이다.
근처 대관령 정상 부근에 위치한 양 떼 목장에서는 이불 솜 같은 양털을 쓰다듬으면서 직접 양에게 마른풀을 먹여 주는 체험도 할 수 있다. 문의 : 평창군청(www.yes-pc.net) 문화관광과 (033)330-2753.
▲ 봉화산 철쭉과 흥부마을 - 전북 남원·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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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불을 피우듯 활짝 핀 남원 봉화산의 철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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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은 자연과 문학이 어우러진 고장이다. 춘향전과 흥부전의 발상지이기도 한 남원에는 그 유명한 봉화산(919.8 m)이 자리하고 있다. 지금은 봉화는 없고 이름만이 남았지만 5월이면 철쭉 군락이 횃불을 밝히듯 펼쳐져 장관을 연출한다. 4월 하순에 시작된 철쭉은 5월 중순에 절정에 달한다.
철쭉 군락은 남원시 아영면과 장수군 번암면을 가로지르는 약 500 m 구간에 걸쳐 등산로 좌우 산비탈에 펼쳐지고 있다. 봉화산은 어린이와 노약자도 오를 수 있을 만큼 등산이 수월하다.
산에서 내려오는 길에는 흥부전의 설화와 지명이 남아 있는 아영면 성리마을이 있으며, 흥부가 태어난 곳으로 밝혀진 인월면 성산마을도 차로 15 분 거리다. 문의 : 남원시청(www.namwon.go.kr) 문화관광과 (063)620-6150.
▲ 백수해안도로와 해당화 - 전남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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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광의 하사리염전의 이색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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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굴비로 유명한 전남 영광에는, 강원도 삼척의 새천년해안도로, 경북 영덕의 강축해안도로 풍광과 견줄 백수해안도로가 있다. 백수읍 백암리에서 길용리까지 이어지는 16.3 km의 이 도로는 남북으로 길게 뻗은 갓봉 줄기가 서해를 향해 내달리며 이룬 급경사 지대에 닦여져, 동해안에 버금가는 풍경들이 펼쳐진다.
이 해안 도로를 타고 가다 보면 바다쪽에서는 칠산도ㆍ안마도ㆍ송이도 등 여러 섬들이 점점이 파란 바다를 수놓고, 오뉴월이면 해당화가 길가에 가득 피어 절경을 이룬다.
그래서 이 도로는 ‘해당화 삼십리길’이라는 애칭도 갖고 있다. 주변 관광지로는 하사리 염전지대ㆍ원불교 성지ㆍ불갑사ㆍ법성포 등이 있다. 문의 : 영광군청(www.yeonggwang.jeonnam.kr) 문화관광과 (061)350-5750.
▲ 묵향 가득한 봄 여행 - 경북 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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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도산서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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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은 크게 세 구역으로 나누어 여행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권한다. 하회마을권과 안동 시내권, 그리고 도산서원권이다.
하회마을권에서는 마을 둘러보기와 별신굿탈놀이도 좋지만 꼭 강 너머에 있는 옥연정사에서 산길을 따라 부용대에 올라가 봐야 한다. 허허벌판에 팻말 하나 덜렁 있다지만 높이 64 m의 절벽 위에서 바라보는 하만뗌뼈？절경이다.
안동 시내권은 안동댐 주변과 이천동 석불-봉정사를 이어 여행하면 된다. 안동댐 주변의 월영루와 민속박물관ㆍ야외민속촌은 필수 코스.
안동 여행의 백미는 퇴계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여행이다. 도산서원을 시작으로 퇴계 종댁-이육사 문학관-퇴계 오솔길을 걷는 코스. 하지만 퇴계가 평소 즐겨 걸었다는 단사-면천-농암 종택을 잇는 오솔길은 현재 복원이 한창이다. 문의 : 안동시청(www.andong.go.kr) 및 안동관광정보센터 (054)856-3013.
/박희홍 기자 hhpark@hk.co.kr
입력시간 : 2005-05-0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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