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고의 일대기를 담은 TV 드라마가 방영되면서 청해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 고 있다. 장보고가 세운 해상제국 청해진이 전라남도 완도의 부속 섬인 장도에 존재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활발한 유적 발굴 작업이 진행되기도 했다.
최근 드라마 방영과 함께 청해진을 재현한 세트가 공개되면서 많은 여행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과거로의 여행, 청해진 포구
완도를 찾은 사람들은 완도가 육지처럼 느껴진다는 말을 종종 한다. 주변으로 두륜산, 월출산, 천관산 등이 시야에 들어와 산봉우리에 둘러싸여 있는 듯한 포근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완도대교가 놓이면서 자동차를 타고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또한 완도에서 보길도, 청산도, 신지도 등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의 여러 섬들과도 가까워 연계 관광도 가능하다.
최근에는 드라마 해신의 촬영장이 공개되면서 여행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드라마 해신의 60% 이상이 완도에서 촬영되었다.
현재 완도읍 대신리 소세포에 자리한 16,000여 평 규모의 '청해진 포구마을'에는 선착장, 중ㆍ대형 선박 12척, 저잣거리, 군영 막사, 망루 등 42동의 건물이 들어서 있어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곳에서 장보고의 유년 시절이 촬영되었다. 한편 불목리 완도청소년훈련원에 건립된 '신라촌'에는 중국 거리, 상인들의 숙 소 등이 조성되어 당나라 시대의 풍물을 재현하고 있다.
■청해진 존재 입증
청해진이 실제 있었던 곳은 완도읍 장좌리 앞바다에 떠 있는 장도라는 섬이다. 이곳은 하루 두 차례 썰물 때를 이용해 걸어서 도착할 수 있는 곳이다.
그동안 장도는 해상무역의 중심지이자 왜적의 침입을 막는 전략적 요충지로 알려져 있었지만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할 만한 유적이 발견되지 않아 추정에만 의존해 왔었다.
그러던 중 지난 1999년부터 이루어진 발굴 작업으로 중요 유적들이 발견되면서 청해진의 존재를 확인하게 된 것.
기와나 토기를 비롯해 청해진을 방어하기 위해 갯벌에 박아 놓았던 목책(나무 울타리) 1,000여 개, 석축석렬 등이 발견되었는데 그 중 ㄷ자형 석축석렬은 선박의 출입 시설로 추정되는 것으로 과학적이고도 치밀하게 설계된 구조물로 평가받고 있다. 우물 역시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것들 중 최대 규모로 이 지역에 많은 사람들이 살았음을 입증하는 자료가 된다.
한편 장도 청해진 유적지 입구에는 청해진수석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수석 170점과 동백나무, 철쭉, 해송 등과 장보고동상이 세워져 있어 방문객들의 쉼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등록일 : 2005-02-23 ● 출처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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