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스러운 미스터리(mystery)
이미지출처 : sites.google.com
필자(old man)와 저희 가족이 살고 있는 곳은 미국의 수도 Washington.D.C.와 인접해 있는 버지니아주 주택가 입니다. 출퇴근 시간이외에는 한시간 이내에 Washington.D.C까지 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저와 아내는 아침 6시경 집을 나옵니다. 둘이 운영하는 가게가 7시에 문을 열기 때문에 가게가 open하는 시간보다 30분정도 일찍가서 준비를 하기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는 새벽 4시 30분경에 일어나서 집안에서 운동도 하고 세면도 하는 등 한 후에 5시 30분경에는 강아지 오줌을 누이기 위해 밖으로 나갑니다.
위의 신발들은 대용품임
그런데 얼마전에 이상한 일이 일어 났습니다. 현관밖 문앞에 놓아 두었던 제 헌구두와 아내가 정원일 할 때 신는 신발 그리고 슬라퍼가 없어진 것입니다. 제 헌구두는 강아지 대소변을 누일 때 신는 구두입니다. 나중에 확인하니까 제 헌 구두는 찾을 수 없었고, 아내의 가든용 신발은 한짝만 차고앞에 던져저 있고, 슬리퍼는 램프앞에 벗어 놓고 램프로 맨발로 들어온 것처럼 가즈런히 놓여 있었습니다. 저희 집은 wheel chair타고 집안에 들어올 수 있게 램프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현관옆의 거실(living room)을 침실로 개조한 딸애의 방에 강아지가 함께 살고 있는데, 사람으로 말하면 할머니에 해당하는 강아지(1999년생)입니다. 너무 늙어서 귀가 어두워졌는지 이상한 일이 일어난 날 밤에 강아지도 짖지를 않았습니다. 보통은 사슴이 오면 짖곤하는데, 그날밤엔 고요했습니다.
저는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누군가가 저희가족이나 집에 원한이 있어 저지른 소행이라고 을 했습니다.
첫번째 생각한 것이 새벽에 저희 집앞을 지나가는 Washington Post 배달원 소행이 아닌가생각을 했습니다. 보통 매년 연말에 수고비를 주곤했는데, 지난 연말엔 신문배달에 약간의 문제가 있어 주지를 않았습니다. 연말이 가까이 오면 배달원이 성탄절카드나 안내장 같은 것을 신문과 함께 배달합니다. 그러면 그 주소로 수표를 우송합니다.
그러나 잠시 후 배달원의 소행은 아니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바쁘게 넓은 지역을 차로 돌면서 배달하는 사람이 그 몇푼때문에 그런 일을 할 것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두번째 생각한 것은 누군가가 저희 집값을 떨어 트리거나 이사가게 하려고 저지른 소행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낮에 가족이 전부 일하러 가서 아무도 없는 빈집을 노리는 도둑이 많다고 조심하라는 신문기사를 보긴했지만, 밤에 도둑이 들었다는, 그것도 값도 안나가는 헌신발들을 도둑질 했다는 기사는 보지 못해 이런 엉뚱한 생각도 했습니다. 도둑이 헌신발을 도둑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었다면, 아마도 헌신발들을 남의집 쓰레기통에 버렸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저희 집 가까이 있는 이웃의 쓰레기 통을 열어 보기도 했습니다.
세번째 슬리퍼를 램프앞에 가지런히 벗어 놓을 사람은 저나 아내 밖에 없는데, 아무리 기억력이 나빠도 제가 벗어 놓을 확률은 없어, 강아지 대소변 때문에 집밖으로 나올 때 헌구두를 신고 나오기 때문, 아내가 혹시나 슬리퍼를 신고 나왔다가 가든일 하기 위해 가든용 신발로 바꿔 신기위해 램프앞에 슬리퍼를 벗어 놓지 않았나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저와 아내가 일터로 갈 때에는 차고를 통해 집밖으로 나옵니다.
어떻든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일터(가게)로 와서 몇몇 단골손님한테 간밤에 일어난 일을 얘기했더니 일단은 경찰에 신고하는게 좋다고 해서 마침 집에서 일하고 있는 딸에게 신고하라고 했습니다. 경찰에 전화를 걸었더니 중요한 것을 도둑 맞은 것은 아니니까 인터넷으로 신고하면 담당자가 필요하면 조사하러 나갈 것이라고 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그런데 그다음날 새벽 강아지 오줌을 누일려고 나왔더니 이번에는 슬리퍼마져 없어졌습니다. 이번에도 강아지는 짖지도 않았습니다. 이것도 경찰에 신고할 수도 없어 신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어떻든 참으로 이상한 일입니다. 누군가가 저희 집을 노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으스스한 기분이 드는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 유머스러운 미스터리(mystery)의 범인은 누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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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운영자 :산장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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