貯蓄 saving 소득을 모두 소비하지 않고, 그 일부를 적립하는 것. 사회의 모든 생산물 가운데 자본축적에 할당되는 생산물은 사람들이 소비하지 않고 저축한 부분에 해당된다. 저축은 개인저축·법인저축·정부저축으로 분류할 수 있다. 개인저축에는 은행예금·생명보험·유가증권·사내예금(社內預金) 등이 있다. 개인저축은 환금(換金)의 난이성을 나타내는 유동성, 이자와 배당의 크기에 따른 수익성, 안전성 등에 따라 여러 보유형태로 나뉜다. 사채도 개인저축의 한 형태이나 지하경제의 범주에 속하기 때문에 공식적으로는 집계에서 제외되지만 한국에서는 그 규모가 광범위하고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매우 크다. 법인저축은 기업저축이라고도 하는데, 적립금과 준비금 등과 같이 회사가 보유하는 것으로, 자기자본을 준비하기 위한 저축이다. 오늘날 법인저축의 사회적 비중은 매우 높으며 자산의 운용면에서도 그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간접금융에서 직접금융으로 이동하는 최근의 움직임도 이 경향을 조장하고 있다. 정부저축은 정부의 경상잉여, 즉 정부수익에서 정부지출을 빼고 난 잔액을 말한다. 개인저축·법인저축·정부저축의 합계가 국민저축이며 해외로부터 유입·도입되는 저축이 해외저축이다. 〔저축결정의 요인〕 저축을 결정하는 과정에서는 첫째, 소득중에서 얼마를 저축할 것인가와 둘째, 저축을 구체적으로 이떤 형태로 보유할 것인가를 결정하게 된다. 첫번째 결정에 있어서는 각자가 현재 소비에 의한 욕망충족과 장래소비에 의한 욕망충족을 어떻게 평가하는가가 문제시된다. 장래 소비를 현재의 소비보다 낮게 평가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고전파경제학에서는 이 평가의 차이를 보완하는 것이 이자라고 생각했다. 즉, 현재의 욕망충족을 억제하여 소비하지 않고 저축하는 데 대한 대가가 이자라는 것이다. 따라서 고전파경제학에서는 저축의 크기 결정에 이자율을 중요시했으며 저축은 이자율을 매개로 하여 투자와 결부된다고 생각했다. 두번째 결정에 있어서는 J.M. 케인스의 유동성선호이론을 근거로 하여 설명되고 있는데 유동성이란 환금할 수 있는 난이(難易)의 정도로서, 화폐는 완전한 유동성을 갖는다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이 화폐를 보유하는 동기에는 거래동기, 예비적 동기, 투기적 동기가 있다. 케인스경제학에서는 이자율이 화폐를 보유하는 동기(특히 투기적 동기)와 관련하여 파악된다.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사람들은 저축을 은행예금이나 유가증권 등 여러 가지 형태로 보유하고 있는데, 일정기간 화폐의 유동성을 포기하여 유동성이 낮은 보유형태를 취하는 데 대한 대가를 이자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유동성이 낮은 보유형태 만큼의 높은 이자가 지불되는 것이다. 따라서 케인스경제학에서는 저축크기의 결정에 있어서, 고전파경제학의 경우와 달리 이자율은 중요시되지 않는다. 저축은 소득 중에서 소비에 지출되지 않은 잔여라고 정의되기 때문에 케인스경제학에서는 저축크기 결정에 알맞은 소득수준이 중요시된다. 소득에 대한 저축의 비율을 저축성향이라고 하며, 소득증가분에 대한 저축 증가분의 비율을 한계저축성향이라 한다. 어느 기간의 초기에 각자가 의도·계획하는 저축을 사전적(事前的) 저축이라 하고, 말기에 실현된 저축을 사후적 저축이라 한다. 유동성선호이론에서 강조한, 이자율이 저축의 보유형태에 미치는 영향은 J. 토빈에 의해 자산선택이론(Portfolio selection)으로 발전하였다. 한편 R.F. 해러드는 저축을 동기별로 분류하였는데, 개인저축에는 노후대책을 위한 저축과 자손에게 물려주기 위한 저축이 있으며 법인저축은 사업확장을 위해 자기자본을 늘리는 저축이라 했다. 해러드는 사람들이 노후를 대비하는 저축을 그 형태에 따라 혹형저축이라 불렀는데, 지금은 저축의 라이프사이클 가설로서 분석되고 있다. 이 동기로 형성된 저축은 최근의 연금제도 발달의 영향을 받고 있다. 사회보장제도의 발달로 저축의 보유형태가 변화하고 있으며, 법인저축은 세금제도 등 제도적 요인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저축과 자본축적〕 고전파경제학에서 저축은 절약과 욕망억제 등을 의미하여 경제적 미덕이라 생각했다. 이것은 저축이 곧 투자로 연결되어 자본축적과 결부된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장래를 대비하여 현재의 소비를 억제하는 사람들의 행위는 사회의 생산력 증가를 초래하게 된다고 여겼다. 그러나 케인스경제학에서는 저축과 투자를 직접적으로 결부시키지 않는다. 생산력 과잉이 되는 불황시에는 저축에 상응하는 투자기회가 없어, 저축은 그대로 유지되는 것에 불과하므로 생산력 증가를 초래하지 않는다. 이것을 불임저축이라 한다. 반대로 생산력에 여유가 없는 경우, 투자수요가 증가하면 물가수준이 상승하고 사람들의 실질소비가 감소되어 사회 전체에서 보면 저축이 발생한다. 이것을 강제저축이라 한다. 한국의 경우 1950년대 국민저축요강을 제정하여 저축의 증대를 꾀하였으며, 이를 위해 53∼58년에는 금융기관 공동으로 복채저금(福債貯金)을 모집하기도 하였다. 62년에는 국민저축조합법을 제정해 매월 소득액 중 일부를 강제로 저축하게 한 적도 있었다. 그 뒤 70년 저축증대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었고, 그 밖에도 각종 제도적 장치를 통해 저축을 장려하였다. 그러나 60년대 말 예금금리의 인하에 따라 은행저축이 사채시장으로 빠져나가자, 72년 8·3사채동결조치가 발표되어 기업은 큰 혜택을 누린 반면, 서민들은 금융기관에 대한 대출 증가로 엄청난 인플레 부담을 지기도 하였다. 91년 8월 올바른 저축정책을 위해서는 금리의 현실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여 금리자유화추진계획이 발표되었고, 이에 따라 같은 해 11월부터 1단계금리자유화가 시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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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일기 (운영자 : 이혜우)
▷새로운 시인을 기다리며
▷삶을 위한 에세이
▷시의 길을 가는 젊은이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