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일기 (운영자 : 이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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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그대로조아(작성일 : 2012-07-09 09:16:22, 조회 : 1791) 
제목  
  포도가 익어갈 무렵이면      





      그러고 보니 세월이 참 많이도 흘렀네요
      방 한 칸에 모여, 살 맞대며 살갑게 살아가던
      어릴적 추억의 수채화를 살며시 꺼내봅니다
      부모님 살아 생전 젊은 날,
      팔남매가 옹기종기 알콩달콩 살아가던 시절
      마당 한 켠에 포도나무 한 그루가 있었지요

      어린 포도송아리가 송글송글 맺히고
      한 여름 포도가 익어갈 무렵이면 어김없이
      수시로 포도나무 밑을 서성거렸지요
      땡그런 파란 알갱이가 자주빛으로 익었을지
      혹시나 해서 눈독을 들이고 있었던 게지요
      땡볕 뜨거운 한 낮에, 그리고 이른 새벽에...

      '내일 이면 익겠구나'하고 기다리는데
      내일이 와도 익지 않고 파랑 그대로이던걸요
      다른 형제들도 나 처럼 한마음이었던 게지요
      '내가 다 세어 놓았으니까 손 대지 말거라!'
      그렇게 엄포를 놓으시던 우리 어머님 말씀이
      귀에 들리는 듯 그 모습이 어렴풋 그려지네요

      햇볕 따가운 여름 포도가 익어갈 무렵이면
      어릴적 그 시절, 그 포도나무가 그리워집니다
      지금은 빛바랜 추억의 수채화가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그 한 편의 소중한 추억으로 인해
      내 어릴적 유년시절이 행복했음을 느낌니다
      몰래 따서 입에 물고 터트리던 그 포도맛이란...


후리지아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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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조아님.
안영하세요 님의 시를 만나 뵈올때면
따스하게 묻어나는 가족애와 어린시절의
때묻지 않은 삶의모습속에 즐거운 추억
길을걸어봅니다 저도 6 남매가 자랐지요
방학이면 엄마손잡고 과수원 가던 어린시절
그때의 엄마의모습 님의글속에서 기억해봅니다
포도가 익어갈 무렵이면...머물다 가옵니다
고운 한주일 되시옵소서 사랑을 드립니다		 2012-07-09


나도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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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가 넘 먹음직스럽게 익었어요
한송이 따가려 합니다 ㅎㅎ		 2012-07-09


그대로조아
수정  삭제
후리지아사랑 님!
오랜만에 뵈오니 더욱 반갑습니다.
ㅎㅎ...6남매라시오면
자라면서 추억이 많이 있었겠네요.
나이를 먹으니 흰머리 늘어나고
머리가 빠지는 만큼 추억도 가물거립니다.
자연의 이치라는게 참 묘하다 생각됩니다.
그 속에서 깨우치며 살아가니 말이지요...
무더운 여름, 추억 즐기시며 사시길요...^^*		 2012-07-09


그대로조아
수정  삭제
나도향 님!
ㅎㅎ...한송이 따다가 맛있게 드시길요!
편지방에는 가끔 들리곤 하는데
이 곳에서 뵈오니 반가운 마음입니다.
무더운 여름이 추억으로 행복하시길요...^^*		 2012-07-09


희망의 꽃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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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중에 으뜸은 포도라
제일 좋아하는 포도
그대로 조아님 덕분에
원없이 먹고 갑니다.		 2012-07-09


그대로조아
수정  삭제
희망의 꽃님 시인님!
ㅎㅎ...포도를 무척이나 좋아하시는군요.
다 익기도 전에 알빼먹듯이 빼먹는
그 포도맛도 일품이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편안한 밤, 행복한 밤이 되시길요...^^*		 2012-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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