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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	(작성일 : 2015-05-23 00:21:53, 조회 :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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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年 05月 22日

鵲巢日記 15年 05月 22日

    맑았다. 오늘 처음으로 모기에 물렸다.
    역사를 읽으면 왕조의 흥망성쇠가 눈에 들어온다. 굵고 실한 왕의 치세가 있는가 하면 바람 앞에 등불이었던 왕도 있었다. 어느 역사를 막론하고 왕은 그 시대에 영웅이었다. 왕의 생몰년을 읽다보면 인생이 참 짧다는 것을 수시로 느낀다. 몇 년에 나서 몇 년에 죽을 때까지 그가 누렸던 치세라고는 불과 몇 년 밖에 안 된다. 한 사람이 뜻을 갖고 사회에 적응하며 사는 것도 몇 년 되지 않듯이 말이다. 오전, 백제의 왕 무령왕에 관한 역사를 읽었다.

    이천 년이나 되는 역사를 도톰한 빵처럼 한 권 잡고 읽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다. 장미처럼 피었다가 시든 왕가의 일대기를 읽고 있노라면 이 땅은 참으로 기름진 얼과 문화를 가진 셈이다. 고구려 역사가 시작되고 고구려가 사라졌다. 고구려의 유민 십제가 나라를 일으켜 훗날 백가가 더 모여들었다 해서 백제라 시작했으며 백제가 사라졌다. 오늘은 진시황제의 진(秦)의 후손일지도 모르는 또는 시황제의 북방민족 경계로 만리장성 축조에 동원되었던 연나라 사람의 후예일지도 모르는 진한의 역사로 시작하는 첫날이다.

    봉덕동에 기계를 설치한 지 1주일이 지났다. 아직 기계대금을 받지 못해 문자로 인사했다. 잠시 후 답변이 왔다. ‘사장님 지금 응급으로 병원 왔는데요. 조금 다쳤어요. 수술 들어갈 것 같은데 수술 끝나고 전화 드릴게요.’ 크게 위중한가 싶어서 교육을 맡은 강 선생께 알아보니 청소하다가 유리에 상처를 입은 것 같다. 자세한 것은 알 수 없었다. 전화하기도 뭐하고 그렇다고 문자로 확인하기도 뭐한 상황이었다.
    본점에서는 화원에 창업한 이 사장 로스팅 교육이 있었다. 오늘은 생두 블루마운틴 커피를 직접 볶아 가겠다며 후배는 야무지게 말씀을 주셨는데 잘 볶았는지는 모른다. 다음 달에 로스팅 기계를 설치한다. 기계는 국산 태환 거로 했다. 설치조건과 기계사양을 선택했다.

    단지 15
태권도장앞미리와주차하며맏이녀석기다린다.차에탄아들보며선수치려다가아빠조금늦게와도돼요.아령처럼집에왔다.양은냄비에달걀다섯개넣고폭폭삶는다.넣을때도깨질까봐조심스럽다.더군다나소금을넣는이유는?누드화,맨드라미꽃송이에폭익은노른자혹자는끓는점혹자는단백질의응집력이라결국누드화다.벗긴저껍질은개수대밑에장착한칼날을맑고선명하게갈겠지.구석기시대에버렸던음식찌꺼기거저말끔히씻겨내려갔으면,동그란접시위단백질,숨겨놓은진실,미끄덩한탄력,한알씩풍덩거리며넣는바다같은냄비에섬처럼솟았다.탈해가왜국동북쪽일천여리에있는용성국출신이라는것,진짜이유는,양념잘된오래된김치찜보다는물과두부만넣어도갓지진두부찌개가낫다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