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일기 (운영자 : 이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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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엉뚱이바보(작성일 : 2014-09-27 19:27:46, 조회 : 358) 
제목  
  음악과 설겆이      


음악은
잔뜩 밀려놓은 설겆이를  
하게끔 만드는 매력이 있다

기분이 갑자기 좋아지거나
춤추고싶을때
불러봐 불러봐 하고
마음을 부채질한다

잔득 흥얼거리고나면
내가 작곡가나된듯
히열을 느낀다?
는 아닌것 같고

전에는 마음깊숙히 울리는 그 울림때문에
심연의 슬픔을 느꼈었는데

지금은 잘했다 하는
칭찬을 해준것 같다

잘해놓고
뭔가 마음이 슬픔에 사로잡히면 안돼는데
음 뭐랄까
감당은 될것같은데
망각에 사로잡혀서
내가 나 인건지 다른사람인건지
하고

일인칭 시점
에서의 나는
이인칭 시점에 두고

흥얼거릴때는 신나서하다가
끝나면 왜 마음속이 별로인걸까

노래를 부를때는 좋은기분이었는데
노래를 멈추면 마음이 그 여운이 남나보다
슬쩍 지쳐가나보다
뭔가 허한것도 같고
멈추면 않될것 같다 싶다가
멈추어지고 더이상 나올게 없다
내가 뭘 한거지?
그져 흥에겨워 즐거워한것 밖에
다른건 없는데
속을 다 끄집어낸것 같아
그렇게 있을까
하다가 또 끄적여본다
마치 나 한가해요 ~ 하고 말하는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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