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 그제 새벽녘 번개 치고 천둥치고 많은 비가 내렸어요..
보셨어요?
아마도 그 시간에 편히 쉬고 있으리라 그리 믿었어요..
전화도 하고 싶었고..문자도 넣고 싶었지만..자고 있을 꺼란 생각에
깨우지 말아야지 하면서 창밖을 내다 보고 있었어요.
유리창에 거세게 부서지는 빗방울들이 마치 얼굴에도 튀길 듯...
바람이 참 많이 불더라구요...시원스레 쏟아지는 빗줄기와 함께..
누군가에게 마음을 열어보인다는 것.
내게는 적어도 그런일이 없을 줄 알았어요.
그대에게 관심을 가지면서도 애써 내 자신을 부정하려 했었죠.
이건 진짜 나의 마음이 아니야...!
냉정하게 판단하고 마음을 다잡으려 했던 적도 있었고..!
언제 부턴가 내 생활에 그대가 많은 도움을 준다는 것을 알았어요..
조금은 우울할 때도 그대의 미소가 웃음을 주었구요.힘을 주었어요.
아직도 그 사람 아주 생각 않난다고 하면 거짓말 이겠죠.
가끔은 생각에 가슴 저밀때도 있지만...곧 그대의 웃는 얼굴이 머리속에 가득차요.
웃는 날 보다 눈물 흘리는 날이 더 많던 내게 웃음을 찾아 주고 있는 그대에게
어떻게 고맙지 않을 수 있겠어요.
마음을 비운다는 것...
그게 생각으로만 비울 수는 없는 것이라는 것.
비록 마음에서 비롯 되는 것이지만..
한가지를 버리기 위해서는 다른 새로운 한가지가 있어야 한다는 것..
요즘 새삼 느낍니다.
사람들은 비우라고 쉽게 말들하죠..자기 자신도 그리 못하면서..
비운다는 것은 하나를 버리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다는 것일꺼에요..
그러면서 배우고... 버리는 것이 나쁜것이었다면 전처를 밟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그래서 인생을 공부라 하나봐요..
그래서 사람들이 그리 비우는 것이 힘든가 봐요..
내가 살아 가는 동안 누군가에게...이성에게 마음의 문을 열고 또다시 사랑을 하고...
그런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하지 않을것이라고...늘 그렇게 생각해왔어요.
지금 내가 그대를 바라볼 수 있는 것은 내 마음의 빗장이 풀린 것일꺼에요.
그대는 화술이 뛰어난 사람도 아니었으며, 수려한 외모를 가진 사람도 아니었으며, 학식이 빼어난 사람도 아니었죠.
그저 내 마음을 다 보여줘도 편안할 그런 사람...
줄 수 있다면, 그리고 도움이 된다면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지식을 그대에게 쏟아부어 주고 싶고...
마음을 주고 싶습니다.
그대를 알게되어 내 삶에..그대의 삶에 감사드립니다..
평온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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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일기 (운영자 : 이혜우)
▷새로운 시인을 기다리며
▷삶을 위한 에세이
▷시의 길을 가는 젊은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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